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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연재 | 문명사적 대전환기, 전문대의 미래를 말한다] 아시아 직업교육 허브 꿈꾸는 동양미래대 강석건 총장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 

대담·글 양영유 중앙일보 논설위원 yangyy@joongang.co.kr / 사진 최정동 기자
서울 소재 전문대 중 유일한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 “실용기술 융·복합과 국제화로 아시아 최고 전문대 꿈꿔”

캠퍼스 바로 앞에 고척돔구장이 있다. 이웃사촌이 된 대학과 돔구장의 절묘한 조화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77년 전통의 동양미래대학교 정문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고척돔구장과 맞닿는다. 동양미래대의 존재감이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고, 야구팬들의 캠퍼스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동양미래대는 탄탄한 실용·융합 기술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 공학계열 특성화 전문대다. 대학 구성원들 스스로 “제조업에 충실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기술 역군을 키워내는 ‘옹고집’ 명성을 날리고 있다. 강석건(58) 총장은 “7만 명의 졸업생이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전공의 융·복합과 국제화로 아시아 지역의 직업교육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과 함께 캠퍼스 투어 중 만난 학생들의 표정엔 전문 기술인의 꿈을 펼치겠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대학 바로 곁에 야구장이 들어섰는데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일 것 같습니다. 동양미래대 덕분에 야구장이 덕을 본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웃으며) 2012년에 동양미래대로 교명을 바꿨지만 서울에서 택시기사에게 ‘동양공전(동양공업전문대)’ 가자고 하면 바로 통합니다. 우리 대학은 나이가 희수(喜壽)인데 고척돔구장은 갓난아기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네요. 대학과 돔구장의 공존은 윈윈 효과가 있어요. 시합이 열리는 날 많은 야구팬이 오시는데 일부러 캠퍼스를 둘러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 우리 대학과 가까운 쪽으로 출입구가 새로 설치돼 접근성도 좋아졌어요. 올 2월에는 2016학년도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고척돔에서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 미래 산업역군의 출발선이 돼준 셈이지요.”

77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동양미래대는 어떤 대학인가요?

“1939년 동양공과학원이 설립됐고, 동양공업고등전문학교는 1965년에 개교했습니다. 그래서 역사가 77년이고, 대학 개교로만 보면 50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동안 한국의 산업발전에 중추 역할을 해온 동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대학은 ‘좋은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많은 대학이 인문사회계 중심으로 개편해왔지만 우리는 기술자를 키우겠다는 고(故) 조홍제(효성그룹 회장) 이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줄곧 공학계열 특성화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현장형 실무교육과 제조·제작 기술, 디자인·경영을 결합한 융합실용 기술교육, 그리고 체육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좋은 교육’의 핵심가치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공학계열 취업률 70%… 삼성·LG 등 대기업 입사도 다수


▎강석건 총장은… 1958년 충북 제천 출생. 연세대 전자공학과 77학번으로 모교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통신에서 10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하다 95년 동양미래대 전산정보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산학협력처장과 기획처장을 거쳐 2014년 총장에 취임했다.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하는 얼리맨으로 융합형 리더라는 평을 듣는다.
체육과 연계한 심화 인성교육을 시킨다는 게 특이합니다.

“지(知)·덕(德)·체(體)가 아닌 체·덕·지가 더 중요해요. 아이들은 운동을 하다가 부딪치기도 하고 싸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둬야 합니다. 자발적 문제해결 능력(problem solving)을 키워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학생들이 공부하다 그런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도록 실내·외 체육시설을 두루 갖추고, 내년에는 경기도 이천에 동양미래대 연수원도 문을 엽니다. 재학생 전원이 매학기 입소해 꿈과 미래를 얘기하고 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짜고 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다 ‘적재천만불여박기재신(積財千萬不如薄技在身)’이라는 문구를 봤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는 뜻의 교시(敎示)입니다.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우수한 기술자를 육성하는 것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긴 조홍제 이사장의 창학 정신이 담겨 있지요. 직무분석을 통한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선도적으로 운영해온 까닭이기도 합니다. 전체 전공은 19개로 입학정원은 2135명, 재학생 수는 5950명입니다. 19개 전공 중 인문사회계열은 관광컨벤션학과와 유통마케팅학과, 경영학과 등 5개인데 이들 학과에도 공학적 커리큘럼이 들어갑니다. 정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전공심화과정은 9개 학과에 241명이 공부하고 있어요. 전임교원은 167명입니다.”

대학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합니다. 붕어빵 전공은 설 자리가 없는데 동양미래대는 무슨 전공이 강점이 있나요?

“공학계열 비중이 80%인 특성화 대학인 만큼 대부분의 공학계열 학과 취업률이 70%를 넘어요. 삼성전자·LG전자·두산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등 다양한 현장으로 진출하죠. 대표적인 학과로는 로봇자동화공학부를 꼽을 수 있어요. 삼성전자와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40명 이상이 삼성에 취업합니다. 학부 평균 취업률도 85% 이상 유지하는 데다 취업자의 60% 이상이 대기업에 들어가 취업의 질도 매우 높습니다.”

학문과 전공의 융·복합이 강점인 시대입니다. 새로운 전공개발이 필요합니다.

“네,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전공 융·복합을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어요. 예컨대 자동차만 보더라도 ‘조이고 닦고 기름 치라’는 말은 옛날 얘기잖아요. 수많은 첨단장치가 들어가는데 모터·센서·배터리·디자인·재료·기계·기구의 종합판 아닙니까? 사실 비밀인데 깜짝 놀랄 만한 전공을 우리가 내놓을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데 내년에 발표합니다. 전공 하나 개발하는 데 2년이 걸립니다. 새 융·복합 전공은 우리 대학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2014년 총장에 취임할 때 ‘아시아 직업교육 허브 대학’을 천명했습니다. 국제화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아시아 직업교육의 메카가 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우리 대학은 88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국비유학생을 받고 있어요.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가 한국에서 가장 공학적으로 직업교육을 잘하는 대학을 조사했는데 우리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지요. 그동안 동양미래대를 졸업한 말레이시아 국비유학생이 708명이나 됩니다. 학생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서울대에서 어학연수도 받고 우리 대학에 입학합니다. 물론 정원 외지요.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하는데 물리·수학·화학은 영어로 가르칩니다. 최근에는 자비 유학생도 증가해 중국· 베트남·캄보디아·몽골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카메룬· 콩고·페루·네팔·스리랑카·코트 디부아르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교육부 주관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수학대학(GKS: Global Korea Scholarship)’으로 선정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탄자니아에서 유학생을 받을 예정입니다. (두 손을 불끈 쥐며) 아시아 직업교육 허브 대학으로 거듭날 만한 역량이 충분합니다.”

1988년부터 외국인 학생 받아 올해는 8개국 61명 재학


▎동양미래대는 실용기술을 기본으로 한 교육을 중시한다. 실제 제품개발과 제작과정에 참여해 산업현장의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프로젝트 방식이다. 동양미래대 캠퍼스 전경(가운데)과 학생들이 실습하는 모습.
전문대 중에선 국제화 수준이 상당하네요. 정부 평가도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 공부한 유학생은 자국에서 엘리트가 됩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만족해하자 우리 정부도 힘을 실어 줬습니다. 동양미래대를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 대학’,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선발대학’으로 선정했습니다. 현재 세계 8개국 61명의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학계열 경쟁력도 최상위입니다.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 캠퍼스 CEO육성사업 등에 뽑혔습니다.”

‘프로젝트식 교육’과 ‘주문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맞춘 건가요?

“기술교육은 실용기술이 기본이 돼야 합니다. 실제 제품 개발과 제작 과정 참여를 통해 산업현장의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게 프로젝트식 교육 입니다. 정규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더 깊이 연구하고 개발하려는 열의를 가진 학생들은 36개 전공 동아리의 작품개발실에서 심화된 실용기술을 익혀요. 현재 2000명 정도가 들어가 있는데 졸업 때는 상당한 수준의 작품이 나옵니다. 실용기술 교육을 통해 제작한 학생 작품은 한국전자전과 같은 국제 규모의 전시장에서 매년 전시합니다. 1983년부터 시작했으나 벌써 34년째입니다. 반면 주문식 교육은 산업체가 요청한 직무교육을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2014년부터 우리 대학만의 특성화된 실용기술 교육에 NCS를 반영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배출하는 비결입니다.”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 취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결국 특성화의 최종 목표는 취업입니다. 취업을 대학의 최상의 가치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의무죠. 인성과 직무 적성검사를 통해 학생별로 적합한 직무를 분석해 학부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취업역량강화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 산학협력 파트너 회사와 산학협의체를 구성하여 산업체 DB를 구축해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고 있어요.”

단순 취업률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취업정보시스템도 도입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해 취업생 1570명 중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기업에 25%(394명)가 들어갔습니다. 매출 1조원 이상의 대기업 취업자는 284명, 매출 1000억원 이상 중견기업은 11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 취업자들도 단순 업무가 아닌 개발이나 기술 담당 업무를 맡아요. 비결은 ‘좋은 교육’과 ‘취업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취업 매칭에 있어요. 학생 취업 지원을 위해 2014년 ‘동양미래대 취업정보시스템’을 구축했어요. 담당부서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학생과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일자리 정보를 지도교수, 학과, 취업담당 부서가 활용해 매칭하는 방식입니다.”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2015년의 1차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서울시 소재 전문대 중 가장 우수한 평가인 B등급을 받았어요.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조개혁을 위기로만 보지 않고 체질개선의 기회로 보는 게 중요합니다. 기존 전공을 개혁하고, 새로운 융·복합 전공을 만들고, 실용기술 위주의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동양인’을 키우겠습니다.”

정부가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겠다며 직업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반대에도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을 강조하는 등 전문대와 일반대의 경계와 역할이 모호합니다. 명확한 방향 제시가 필요해요. 올해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지원금 5조2000억 원 가운데 전문대에 대한 지원은 6.5%(3388억원)에 불과합니다. 일반대와의 재정지원 격차가 너무 큽니다. 전문대가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유능한 기술인력을 배출하려면 정부의 차별 없는 지원정책이 필요합니다.”

능력 중심사회 구현하려면 전문대 지원 차별 말아야


▎강석건 동양미래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고등교육 키워드는 ‘창의성’”이라며 “새로운 전공개설과 교육에 대해 유연한 전문대의 장점을 살려 창의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실용·융합 기술과 교육은 중요합니다. 동양미래대의 가치와 비전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창의적이고 슬기로운 전문직업인 양성’이란 가치를 구현하는 데 두고 있습니다. ‘성실·근검·박애’의 교훈 아래 ‘참된 인성’과 ‘직업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인재 양성이 최종 목표입니다. 교육방식 차별화와 직업교육 특성화, 유학생 다변화와 해외연수 확대를 통한 국제화, 그리고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전공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아시아 직업교육 허브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문명사적 전환기에 고등교육의 방향이 화두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고등교육 키워드는 ‘창의성’이라고 봅니다. 단순 노동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능과 창의성을 발휘해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기술 분야에 도전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인재가 나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취업만 목표로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새로운 전공 개설과 교육에 대한 몸놀림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전문대의 장점을 살려 창의인재 양성에 패러다임을 맞춰야 합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전자맨’으로 교육 철학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웃으며) 저는 매일 오전 7시 학교에 나옵니다. ROTC 중위로 전역했는데 남보다 먼저 움직이며 생각하고 대비하는 습성이 몸에 배었어요.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이 주특기와 좋은 성품을 갖출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된사람’을 키울 수 있어요. 그러려면 체육활동과 인성교육을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자신만의 브랜드(특기)와 인성이 좋은 건강한 젊은이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책무입니다. 저는 성실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어요. 작은 일에도 소홀하지 않고 매사에 성실하게 임하면 스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동양미래대는 모든 구성원이 성실하면서도 각자 색깔을 내는 무지개보다 더 아름답고 조화로운 조직이 될 겁니다. 그런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 대담·글 양영유 중앙일보 논설위원 yangyy@joongang.co.kr / 사진 최정동 기자

[박스기사] 반세기 전통 글로벌 인재양성소 동양미래대 - 실용기술교육으로 ‘맞춤형 전문직업인’ 양성


취업률이 우수한 전통의 전문대학… 산학협력 ‘주문식 교육과정’ 각광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積財千萬不如薄技在身).”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동양미래대학교의 교시다. 기술 중심의 직업교육으로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뜻이다.

동양미래대는 서울시 내에서는 유일한 공학계열 특성화 전문대학이다. 1978년 동양공업전문대학으로 개교한 뒤 2012년 현재의 교명으로 바꿨다. 국가의 산업화 정책에 따라 기계와 전기통신, 건축과로 시작해 유통과 로봇, 자동화시스템 등 서비스 산업과 첨단기술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금은 기계공학과 등 19개 학과, 6000여 명의 재학생과 260여 명의 교직원이 있다.

동양미래대는 현장중심 기술교육의 내실을 다져온 만큼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학생들의 취업률은 해마다 65%를 넘고 있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졸업생 수가 2000명 이상인 수도권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고 2012년엔 취업률이 68.8%에 이르렀다.

각종 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인정받기도 한다.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서울지역 전문대학 중 최상위 등급을 받았고 2014년에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매년 50억원 이상을 지원받고 있다.

눈에 띄는 건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실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와 실용기술에 기반을 두는 ‘프로젝트식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작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주문식 교육과정’도 있다. 산학협력을 맺은 해당 기업에서 학교에 주문하는 인재 유형으로 길러내는 과정이다. 산학협력의 획기적인 모델이다. 현재 경영학과와 유통마케팅학과는 ㈜삼성전자판매, ㈜GS리테일과 주문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신세계와 ‘NCS기반 유통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주문식 교육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우수한 성적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특별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12년 교육부와 법무부는 동양미래대를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했다. 1988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만 748명의 국비유학생을 유치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자비 유학생 10여 명이 매년 입학하고 있다. 외국인 전형에 합격한 자비 유학생은 수업료 30%가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재학기간 동안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동양미래대는 현재 미국 ‘밀워키 에어리어 테크니컬 칼리지’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 일본의 ‘기후공업고등전문학교’ 등 세계 12개국 20개 대학 및 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상태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중국 등 매년 100여 명씩 단기 해외 어학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은 인문계고 출신자 전형 1141명, 특성화고 및 자격증취득자 전형 248명을 선발한다. 1차 모집은 9월8일~29일, 2차 모집은 11월 9일~21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양미래대 입학안내 홈페이지(ipsi.dongyang.ac.kr)나 전화(02-2610-5201~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201609호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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