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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도올 김용옥의 2017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기획·진행=한기홍, 김포그니 월간중앙 기자 glutton4@joongang.co.kr 사진=오상민 기자 osang@joongang.co.kr
“정치와 삶을 로고스의 장으로 재구성하자”
서방에는 이런 명제가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아마도 동방에는 이런 명제가 있었을 것이다. “태초에 인(仁)이 계시니라.” 인이란 이성이 아닌 감성의 차원이요 느낌의 도덕이다. 인이란 불인(不仁)하지 않다는 의미이니, 항상 예민하게 우주를 느낀다는 것이다. 동방인들은 인하게만 세상을 보았고, 말씀 즉 로고스적인 매체를 통하여 우주를 구성하지 않았다. 서양은 희랍시대로부터 철저히 말씀, 즉 로고스를 추구하였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로고스화 하는 데에 너무도 불민(不敏)하다. 우리의 삶의 정치적 환경을 구성하는 언어를 로고스적으로 따져보질 않는다. 매일매일 신문을 메우고 있는 단어나 개념이나 고유명사들의 궁극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그러한 의미의 공유가 일어날 때 비로소 그 시대의 담론이 형성되고, 담론이 형성되어야만 변화가 야기된다. 요번 대선은 반드시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담론의 공개적 장을 거쳐 진행되어야 한다.

월간중앙은 중앙일보와 함께 우리시대의 새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2017대선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기획은 우리의 정치를, 아니 우리의 삶을 철저한 로고스의 장으로 재구성하는 진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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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호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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