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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 회장, “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한 후 다시 도전하라” 

 

문상덕 기자
4차 산업혁명 적응하려면 혁신 속도 높여야 … ‘디지털 전환’ 이뤄내 제조업 위기 극복 강조

▎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단상 가운데)이 25일 열린 ‘LS T-Fair 2017’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연구개발 조직에 ‘애자일(Agile·민첩한)’ 혁신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25일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LS T-Fair 2017’에 참석해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민첩하게 실행하라(Think Big, Start Small, Act Fast)’는 디지털 시대 행동철학으로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하자”고 강조했다.

‘T-Fair’는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LS그룹에서 매년 실시하는 연구개발 보고대회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연구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해 계열사별 CTO들이 기술 전략 키워드와 제조부문 및 프로세스부문에서 8개 우수성과를 발표했다. 발표 직후 현장 투표를 거쳐 LS전선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과 예스코의 바이오가스 제조플랜트 상용화 프로젝트가 올해의 ‘LS Choice’로 선정됐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 미래전략으로 밝혀왔다. 4차 산업혁명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인 R&D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LS산전 청주사업장, LS-Nikko 동제련 울산사업장 등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

애자일 혁신은 불확실성이 큰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적극 도입된 혁신 방식이다. 아이디어를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방식이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혁신을 이뤄내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다.

구 회장은 “이러한 혁신을 위해서는 CTO 및 연구원뿐 만이 아니라, 각사 CEO의 의지와 전사적 차원의 협업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도 역시 R&D Speed-up을 강력히 추진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710호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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