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권경률의 사랑으로 재해석한 한국사(21)] 장녹수 치마폭에서 흥청망청한 연산군의 폭정 

어머니 이름으로, 아버지 통치체제 흔들다 

절대권력 탐한 폭군에 언로 보장 유교 시스템은 눈엣가시
폐비 윤씨 비극,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 갑자사화 일으켜

까르르, 여인의 간드러진 웃음에 눈가리개를 한 임금은 더욱 몸이 달았다. 허공에 대고 연방 두 손을 휘젓는 폭군의 모습이 어찌나 바보 같은지 후궁 장씨는 웃다 지쳐 배꼽이 빠질 지경이다. 기막힌 일이다. 천한 신분의 계집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군주를 희롱하다니. 산전수전 다 겪은 장녹수라도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장녹수는 문의 현령을 지낸 장한필의 서녀로 태어났다. 양반의 딸이지만 어머니가 천첩(賤妾)이라 여종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집안이 가난해 팔려 가듯 여러 번 시집가야 했다. 기구한 팔자가 바뀐 것은 제안대군의 종을 남편으로 맞고 아들을 낳은 뒤였다. 그 집의 여종이 되자 노래와 춤을 배울 기회가 생겼다. 하늘이 선물한 재능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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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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