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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盧 비하’ 논란 양문석 재검증 요구” 

 

최현목 기자
“시간 지나면 저절로 묻힐 수 있다고 보지 않아”
봉하마을 찾아 사죄했지만, 정세균 등 결단 촉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난 글로 논란이 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재검증을 당에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후보의 발언은) 도를 넘었다”며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부 정책이나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으나 표현하는 방식이 극단적 언어를 써가면서 조롱하고 비아냥대고 모멸감을 줄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게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쟁 정당이 있는 국면에서 그들에게 (비판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면 선거 국면 전체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시간이 가면 저절로 묻힐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표현의 자유” 두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쓴 내용이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양 후보는 뒤늦게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해명했다. 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양 후보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김 위원장에 이어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는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고 당 차원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며 양 후보에 대한 당내 공천 취소 목소리에 반박하고 있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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