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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가 15인 에세이 ‘나의 꿈’]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새로운 시장의 혁신가 


나는 아주 오랫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지금 가는 이 길을 확신했기에 어떠한 의심도 없었고 다른 일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으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꿈을 좇아왔다. 내가 믿었던 신념, 확신은 ‘Global Fashion B2B Marketplace’다.

1. 꿈의 시작 학창 시절 나의 꿈은 호텔리어였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우연한 기회에 나는 장사를 하게 됐고 돈을 벌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물건에 고객들이 만족하며 돈을 지불하는 과정의 경험들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었다. 그러면서 호텔리어라는 꿈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장사에 재미를 붙인 나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세계 각 지역을 돌며 좋은 물건을 찾았고 많은 생산자를 만나 소통할 수 있었다. “도매 상품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더 쉽게 많이 팔 수 있어요. 세상은 그렇게 바뀔 수밖에 없다니까요!”

대책도 계획도 없이, 나는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고객들에게 약속을 해버렸다.

2. 꿈을 찾아가는 과정 나는 20대 초반에 품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미국, 중국, 남미, 동남아 등 여러 지역을 돌며 경험하고 학습했다. 전 세계 주요 패션 시장에서 도매를 시작으로 무역과 온라인까지 경험했다. 이 당시 경험은 세계 각지의 생산 시장을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나만의 재산이 되었다.

무턱대고 약속했던 ‘생산 도매 시장의 온라인화’도 자신 있었다. 글로벌 패션 도매 시장을 이해하고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은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작만 하면 당장 패션계의 알리바바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꿈만 같지 않았다. 세상을 혼자 배워온 나에게는 회사도, 사회도, 법도, 돈도, 사람도, 세상 아무것도 준비된 것 없이 그저 꿈만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시작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받았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가족의 재산까지 다 날려버렸다. 끊임없이 터지는 사고들로 처음 3년 동안은 무작정 버틸 수밖에 없었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조차 몰랐던 나는 몸으로 스타트업의 기본정신이라 할 수 있는 ‘존버’를 가장 잘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을 얻을 수 있었고 꿈을 공유하는 파트너도 만났다.

3. 현재의 꿈 시장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만 10년, 사업을 시작하고 고생만 3년….

10여 년 고생 끝에 ‘링크샵스’가 만들어졌고 제대로 된 사업과 이름을 갖고 운영한 지 벌써 3년이 흘렀다. ‘링크샵스’를 믿고 함께해준 우리 고객들과 사장님들이 돈 많이 벌게 해드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사장님, 가장 잘하시는 일을 하세요!”, “예쁜 옷을 좋은 가격에 잘 만드세요. 저희가 팔아드릴게요!” 천성이 장사꾼인가 보다. 세상에서 돈 버는 것이 가장 즐겁다. 그렇기에 고객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 우리 고객들이 돈 잘 벌게 도와드리는 것! 그게 현재의 나의 꿈이다.

4. 미래의 꿈 ‘Global fashion B2B Marketplace!’

이제 더는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이 더해져 많은 사람의 꿈이 되어었다. ‘새로운 시장의 혁신가’가 되길 원하고 꼭 이뤄낼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해나가고 있는 건 이 큰 시장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낼거라 확신한다.

201903호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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