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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가 15인 에세이 ‘나의 꿈’] 서영직 미트박스 대표 

함께 성장하는 유통 플랫폼 


최근 들어 최저시급 상승 여파로 인건비 증가, 치솟는 임대료 등으로 많은 식당 등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사실, 이런 자영업자들은 1인 기업가에 가깝다. 홀로 영업, 마케팅, 구매, 인사, 재무 등을 결정해야 하고 모든 책임도 져야 한다.

처음 창업할 때는 아주 간단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현재 미트박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동창업자인 김기봉 대표가 예전에 보내준 삼겹살이 품질은 매우 좋은데 생각보다 가격이 엄청 싸다는 데 놀랐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들여다보니, 육류 유통 시장의 수급을 일부 도소매업자들이 틀어쥐고 있어서 유통 단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고, 정보의 비대칭 현상도 심각하게 느껴졌다.

이를 해결하고자 2014년 김기봉 대표와 함께 ‘미트박스’라는 축산물 직거래 B2B 오픈마켓을 만들고 4년 넘게 서비스해왔다. 그 결과 미트박스는 구매자인 식당, 정육점 사업자들에게는 일반 도매가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고, 공급자인 육류 수입업자나 육류가공장에게는 새로운 전국 판매망을 제공함으로써 양쪽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행히 고객들이 우리의 취지와 진심을 이해하고 애용해주셔서 미트박스는 최근 월 거래액 170억원,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미트박스가 가야 할 길은 멀다. 지금까지는 육류를 싸게 살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포지셔닝 해왔지만, 앞으로는 수산물, 농산물, 공산품 등 판매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나 혼자 산다’, ‘각자도생’, ‘혼밥’ 등으로 공동체적 삶이 해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트박스는 이러한 시대 흐름을 거슬러 ‘다 같이 더불어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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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호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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