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 아이가 경험하는 첫 세상을 더 재미있게 첫 옹알이, 첫 노래, 첫 놀이, 첫 공연, 첫 영화. 핑크퐁 고객인 1~5세 아이들이 접하는 세상은 모든 것이 처음이다. 그래서 소중하다. 우리는 아이의 소중한 첫 경험을 설계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핑크퐁은 아이의 입장에서 세상의 모든 첫 경험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돕는다.아이는 마음도 신체도 어른과 다르다. 어른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세상을 찾기 위해 핑크퐁 콘텐트 기획자들은 기획 및 제작 단계에서 아이들에게 먼저 시안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 노래를 입 밖으로 내어 따라 부를 수 있는지, 율동은 직접 할 수 있는 수준인지 확인한다. 그렇게 만든 핑크퐁 콘텐트는 갓 돌 지난 아기도 따라 부르고, 춤출 수 있다. 우리는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첫 노래를 부르고 첫 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어른들의 눈높이로 제작했을 때는 얻을 수 없는 결과다.하지만 유아동이 본다고 해서 유치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핑크퐁은 아이와 함께 보는 부모도 흥얼거릴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콘텐트를 추구한다.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라는 생각에 제작비를 줄여 허투루 만들지 않고 디자인과 스토리 모두 완성도 높은 콘텐트를 만들고 있다. 가족을 놀라게 한 아이의 첫 몸짓, 이를 바라보는 가족의 첫 감동적인 순간을 최고로 만끽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다.이렇게 ‘의미’를 담은 콘텐트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제공하고자 한다. 도서, 인형, 장난감에서부터 TV, 모바일 앱, 공연, 영화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아이들이 우리가 만든 재미있는 콘텐트를 더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도전한다. 우리 콘텐트를 접하는 그 모든 순간이 한 아이의 첫 경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생의 첫 인형, 첫 TV, 첫 공연….우리는 앞으로도 아이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갈 것이다. 아이의 눈으로 ‘재미’를 찾아내고,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핑크퐁을 접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을 함께한 첫 캐릭터 친구로 핑크퐁을 기억해주길..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 | 나의 ‘로즈버드(Rosebud)’를 찾아서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로 [시민 케인(Citizen Kane)]이 있다. 미국 언론 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일생을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 케인은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로즈버드(Rosebud)’라는 말을 남긴다. 영화 엔딩 장면에서 밝혀지는 로즈버드의 비밀은 케인이 어릴 때 즐겨 탔던 썰매 이름. 부와 명예를 지닌 케인이었지만 인생의 끝자락에서 동경했던 것은 어릴 적 눈밭에서 썰매를 즐기던 자신의 모습이었다. 나의 인터넷 닉네임이기도 한 ‘로즈버드’는 케인의 버킷 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버킷 리스트이자 로즈버드는 무엇일까. 글을 쓰며 정리해보니 3가지다.
성 프란체스코 1%만이라도 닮기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이 정점으로 치닫던 1986년, 천주교에 입교한 나의 세례명은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나에게 교리를 가르친 수녀님께서 무슨 영문인지 나의 세례명을 꼭 프란체스코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성자로 널리 알려진 성 프란체스코의 삶을 본받으라는 마음이셨던 것 같다. 늘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한 프란체스코 성인을 단 1%만이라도 닮는다면 탁한 영혼이 조금이라도 맑아지지 않을까.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프랭키처럼 살기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과 감독을 맡았던 2005년 개봉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는 내내 펑펑 울었다. 코치이자 트레이너인 프랭키는 복싱선수 매기에게 ‘모쿠슈라(Mokulsha)’라는 닉네임을 붙여준다. 모쿠슈라는 게일어로 ‘나의 사랑, 나의 혈육’이라는 뜻이다. 매기를 단순한 제자나 선수로 보지 않고 자신의 가족처럼 여긴다는 의미다. 스포츠기자와 스포츠마케터의 길을 걸은 나에게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감동은 나이가 더할수록 큰 울림이 되고 있다. 혈육을 대하듯 선수들에게 열린 사랑과 따뜻한 도움을 주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그 온기를 느낀다면 스포츠마케터로서 후회 없는 삶이 되리라.
우에무라 나오미의 발자국을 따라서초등학생 시절 10번 이상 읽었던 책 『청춘을 산에 걸고』의 저자인 산악인 겸 탐험가 우에무라 나오미는 4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나의 영웅이다. 43년의 짧은 생을 산 우에무라 나오미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5대륙의 최고봉을 완등하며 당대 최고의 산악인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아마존을 뗏목으로 종주하는가 하면 북극점을 개썰매로 홀로 돌파한 아시아 최고의 탐험가이기도 했다. 젊었을 때 설악산과 지리산을 종주했지만 전문산악인도 아닌 데다, 대청봉 오르는 데 반나절이나 걸리는 지금의 내 체력으로는 1개 대륙 최고봉 등정도 어림없는 얘기다. 하지만 킬리만자로, 몽블랑은 등정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오르며 우에무라 나오미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싶다. 소년 시절 내 마음을 그렇게 들뜨게 했던 그 감동을 책이 아닌 나의 호흡과 발걸음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 대표 | 한국판 글로벌 제약사 탄생 난 어린 시절을 이스라엘에서 보냈다. 해외로 공부하러 떠날 결심을 한 부모님 덕분이었다. 그래서 운 좋게도 미국 나스닥 시장에 대거 진출한 이스라엘의 창업 파워를 몸소 겪으며 자랐다. 이스라엘 벤처업계가 꿈꾸고 이뤄왔던 글로벌 벤처 생태계는 너무나도 놀라웠다. 몸은 이스라엘에 있지만, 언제나 미국 나스닥, 더 나아가 글로벌을 아우르겠다는 꿈을 가진 청년이 가득했다. 허황된 일도 아니었다. 실제 주변에서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거나 직접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를 자주 접했다.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어느새 나도 이스라엘 벤처 생태계의 중심인 요즈마그룹에서 일하게 됐다. 벤처기업의 든든한 자금줄이 된 요즈마펀드, 미숙한 벤처기업을 돕는 요즈마 인큐베이터 등을 거치면서 막연했던 벤처 생태계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요즈마는 내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다. 1993년 이스라엘 최초 모태펀드로 시작한 요즈마펀드는 기술 인큐베이터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이스라엘 벤처기업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노벨상을 받은 연구진이 포진한 세계 5대 과학 연구소인 와이즈만연구소(이하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학에서 발굴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뛰어들었다. 실제 이들이 발굴하고 키운 기술은 각각의 벤처로 태동했고, 미국 나스닥에 23개 기업을 상장하는 기염을 토했다.그렇게 글로벌을 누리던 어느 날, 한국이 보였다. 뿌리가 한국인이어서 더 그랬다. 그래서 찾아봤다. 와이즈만이 기술을 이전한 한국 기업이 있는지 말이다. 순수한 호기심에서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1959년 설립 이후 한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거나 협력한 사례는 없었다.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MERCK), 화이자(PFIZER), J&J 같은 곳에만 기술이전이 성사됐을 뿐이다. 아쉬웠다. 내가 전해 들은 한국의 발전상에 따르면 벌써 몇 건은 한국 기업에 기술이전이 돼 있어야 했다.그래서 요즈마그룹 회장을 설득했다. 와이즈만 기술을 한국 기업에 본격적으로 이전해보자는 얘기였다. 저력 있는 한국 기업과 세계적인 기초과학이 맞물리면 더없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실제 와이즈만은 매년 기술이전만으로 42조원을 벌어들인다. 전 세계 의약품 판매 1위인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도 와이즈만 기술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였다. 이스라엘 기술과 맞물리면 분명 시너지가 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18년 부터 와이즈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았고, 요즈마그룹 회장과 와이즈만 부총장이 기술이전에 나서줄 것을 설득했다. 수년 전부터 한국 기업의 잠재력에 놀랐던 회장도 어느새 와이즈만 부총장을 설득하고 있었다. 와이즈만이 기술이전에 나서려면 무디 셰브스(Mudi sheves) 부총장의 결정이 필요했다.마침내 그 결실을 보았다. 와이즈만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암 억제 단백질 p53 기술을 한국 바이오 기업에 이전한 것이다. 와이즈만이 p53 기술의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내세운 조건은 엄청 까다로웠다. 이스라엘 정부가 통제하는 핵심 기술이었던 탓이다. 내가 나설 차례였다. 요즈마가 직접 나서서 전략적 투자자를 설득했고, 기술이전을 받을 만한 한국 바이오 기업을 섭외했다.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 대표를 맡으면서 이런 활동은 내게 숙명처럼 느껴진다. 내 버킷 리스트에도 이렇게 적었다.“한국에서 글로벌 제약사급 기업을 탄생시키는 주역이 되고 싶다!”
김연중 윌로펌프 대표 | 특별한 세계 일주 나의 버킷 리스트는 세계 일주다. 혹자는 몇십 년간 해외 출장을 다닌 나에게 또다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지겹지 않느냐고 묻는다. 물론 한때는 수많은 해외 출장에 지쳐 공항 쪽이라면 쳐다보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일하면서 다닌 이곳저곳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완전히 새로운 곳이 된다. 이전에는 없던 여유를 가지고 다니는 게 목표다.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내가 여행을 하는 데는 한 가지 목표가 있다. 바로 전 세계에 있는 나의 옛 동료들을 찾아가 만나는 것.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일했고(여전히 하고 있고), 그중 대부분을 다국적기업에서 보냈다.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에 있는 여러 동료와 함께한 추억이 많다.지난날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고생한 동료들은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큰 기업의 리더가 되어 있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은퇴를 했을지도 모른다. 다시 만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고, 또 우리가 함께 일할 때는 어땠는지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 인간 대 인간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다.동료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분명 나에게 남는 것이 많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한층 더 성장한 나를 느낄 수 있다.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과 나의 이런 경험들을 공유하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쌓아온 내 경험과 동료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을 한 권 쓰고 싶다. 공대 출신인지라 글솜씨는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조언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나와 전 세계 동료들의 경험을 나누면서 분명 나도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의 세계 일주는 단순한 이동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우리 모두의 성장을 희망하는 발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