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over

Home>포브스>On the Cover

[2030 파워리더 | IT-CONSUMER] 김학수, 이범규, 윤지현, 심상민 

 


김학수 소셜빈 대표 | 인플루언서가 인증하는 커머셜 플랫폼

2013년 설립한 소셜빈은 유아용품 제조회사로 출발해 노멀라이프, 니몸내몸 등 자체 브랜드 1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 커머스인 ‘핫트’를 운영한다. 제조업에서 출발해 자사 제품의 유통을 고민하며 광고비나 마케팅 노하우 없이도 품질이 뛰어나다면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커머스를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핫트’ 서비스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9년 1월 프리A 투자를 시작으로 연달아 시리즈A·B 투자를 통해 누적 15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핫트는 오픈 1년여 만에 월평균방문자수(MAU) 130만 명을 달성했다. 핫트의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소셜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0% 증가했다. 김학수(30) 소셜빈 대표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창업을 꿈꾸다, 대학 휴학 중 6개월 동안 하루 3~4시간만 자며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000만원을 들여 소셜빈을 창업했다. 첫 제품으로 어렵게 만든 유아식판 개발 이후 13명에 불과했던 인력은 현재 120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핫트는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리딩 플레이어로 고속 성장 중이다.

‘국민식판’으로 불리는 퍼기(Firgi) 유아 고래식판의 첫 생산물량이 조기 완판되는 등 소비자의 호평을 받았지만, 생소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소셜커머스에서 가격을 낮춰 할인행사에 참여해야만 했다. 결국 판매할수록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SNS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들의 진정성 있는 리뷰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인 핫트 개발에 나섰다. 핫트의 가장 큰 특징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판매 제품뿐 아니라 셀러에 해당하는 인플루언서 모두 철저히 검증해 커머스 수익성을 판단하는 척도인 구매전환율이 기존 커머스의 5배인 5%, 3개월 이내 재구매율이 30%에 달한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 ‘왕초보’들을 위한 코딩교육 서비스


이범규(32) 팀스파르타(서비스명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는 한성과학고와 카이스트 산업및 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하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우아한형제들, 스푼라디오, 오늘의집의 초기 투자사이기도 한 벤처캐피털 본엔젤스에서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며, 한국 및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했다.

지난 2012년 소셜벤처를 시작으로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 대표는 2019년 본엔젤스 퇴사 후 두 번째 창업인 스파르타코딩클럽 개발에 나섰다. 스파르타코딩클럽은 코딩의 ‘ㅋ’ 자도 모르는 왕초보들을 위한 코딩교육 플랫폼이다. 반드시 완주하게 만드는 스파르타식 운영 시스템을 표방하는 가운데, 140여 명으로 구성된 튜터 풀을 활용한 즉문즉답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게’를 모토로 한 서비스는 창업 1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억원, 수강생 4만여 명, 완주율 70%(업계 평균 5%),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 B2B 교육 선정 등 탁월한 성과를 내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직업군이 가까운 미래에 IT 인력으로 대체되는 시대인데, 코딩교육은 여전히 전문가·취업코스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스파르타코딩클럽이 ‘보편적인 일반인을 위한 IT교육’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배경이다.

이 대표는 ‘왕초보 탈출’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재설계했다. 특히 브랜드명인 스파르타에서 짐작하듯, 해당 주차에 수업을 듣지 않으면 사유서를 써내야 하는 등 소위 ‘빡센’ 시스템으로 완주율 70%를 달성했다.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소보로) 대표 | 마음과 마음을 잇는 기술


소리를보는통로(이하 소보로)는 청각장애인들이 마주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자의 말을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한다. 지난 2017년, 포스텍창의IT융합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윤지현(26) 대표가 휴학 후 창업한 소보로는 컴퓨터나 태블릿PC에서 소보로를 실행하고 마이크로 음성이 입력되면, 해당 내용이 화면에 자막으로 뜬다. 학교 수업을 비롯해 각종 온라인 강의, 기업체 회의, 공공서비스, 병원 상담 등 소통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소보로는 490여 곳의 기관에 보급돼 있다. 전체 도입 기관 중 학교와 공공기관이 절반, 기업체가 절반 정도로, 학교는 통역 지원이 없는 시간에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어 청각장애 학생들의 교육권 확보에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강의 역시 자막이 없어도 소보로를 연결하면 실시간으로 자막이 완성된다.

올해 26살인 윤 대표는 청각장애인이 겪는 일상을 그린 웹툰을 보고 사업에 착안했다고 한다. 통역 도우미가 없는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떠올렸고, 대학에서 창업 프로젝트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섰다. 이후 SOPOONG에서 첫 투자를, 디쓰리쥬빌리에서 후속 투자를 받으며 ‘청각장애인의 일상에서 소통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함께한다’는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힘 쏟고 있다. 최근에는 typeX 서비스를 새로 론칭했다. 홈페이지에 음성파일을 업로드하면 다음 날까지 전체 음성을 텍스트로 정리해 보내주는 서비스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 허위매물·담합 없는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은 ‘호구’와 ‘고객’을 합쳐 부르는 신조어다. 어수룩해 이용하기 딱 좋은 손님을 말한다. 호갱노노는 지난 2014년 국내외 이케아 제품 가격을 비교하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카카오에서 잘나가던 개발자로 일하던 심상민(38) 대표는 단순 소비 상품이 아닌 부동산에 이 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해 2015년 ‘아파트 정보 플랫폼’ 서비스로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거친 심 대표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뜻에서 ‘호구 고객이 되지 말자’라는 의미로 호갱노노를 창업해 독립했다.

호갱노노는 아파트 실거래가뿐만 아니라 학군, 학원가, 인구 이동 등 아파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 300만 명을 넘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부동산 카테고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17년 구글 플레이스토어 올해를 빛낸 인디앱 선정, 2019년 구글 플레이스토어 올해를 빛낸 일상 생활앱 선정 등 업계를 리드하는 차세대 프롭테크 앱으로 자리 잡았다.

호갱노노는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실시간 인기 아파트를 통해 현재 어떤 아파트가 인기 있는지 알아볼 수 있고, 3D 모델링을 통해 계절과 시간별로 일조량까지 확인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아파트에 남긴 380만 개 이상의 이야기와 댓글을 통해 주차, 녹물 문제뿐만 아니라 계절별 아파트 사진, 전망, 인테리어 사진 등 생생한 리뷰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심 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호갱노노가 직방에 230억원에 인수합병된 이후에도 CEO로서 서비스 고도화에 힘 쏟고 있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사진 김현동 기자

/images/sph164x220.jpg
202102호 (2021.0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