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경영을 인간, 시장, 세상에 대한 이해라고 정의한다.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사, 재무, 영업, 생산, 연구 등 모든 요소는 결국 사람과 시장, 세상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다.
경영은 인간, 시장, 세상에 대한 이해다. 2000년, 회사를 창업했을 때 미국 유명 컨설팅 회사들과 투자은행의 보고서만 믿고 섣부르게 기업 간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봤다. 2000년 전후에는 한국에만 300개 넘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 회사가 있었고 많은 사람이 이 모델이 사업이 될 것이라 믿었다. 결국 그 300개 회사 대부분은 1~2년 사이에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우리 회사는 온라인 사업을 포기하고 오프라인 무역으로 그 당시 성장세에 있던 반도체 중고장비 사업에 전력투구해 간신히 살아남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설립 초기에 왜 그렇게 무모한 사업을 벌였는지 후회도 되지만, 인터넷 버블 시대에는 전 세계가 집단 최면에 걸렸었던 것 같다. 기업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현장에서 많이 들었지만 IT 기술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사업 모델을 정교하게 다듬으면 3년 이내에 1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했었다. 정작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고객들이 우리 회사가 만든 시스템을 따라오리라고 믿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실소가 나온다.철학자 최진석 교수에 따르면 법과 정치로 돌아가는 사회는 초기단계 사회이고, 사회가 복잡해지면 법과 정치만으로는 컨트롤할 수 없고 경제와 경영이라는 인사이트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 단계에서 더 발전해서 선진국이 되려면 철학과 인문학적 인사이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은 대다수가 법학, 행정학 출신이고, 누군가에게 월급을 줘본 경험이 있는 기업인 출신은 극소수이다. 미국 정보기관에는 수학자, 언어학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한국 정보기관에는 법과 행정을 공부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법은 과거의 일을 기준으로 현재를 규정하는 일이어서 법조인들은 미래지향적이기 어렵다.특히 ‘타다’ 사태는 한국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었다. ‘타다금지법’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가 걱정됐다. 타다금지법을 주도한 사람들은 과거에 매몰돼 곧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거나 눈앞에 있는 표 때문에 시대 흐름을 거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진석 교수에 따르면 척박했던 한국의 인문학이 유행처럼 확산할 수 있게 주도한 세력이 기업인들이다. 돈 되는 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돈 안 되는 일에는 한 푼도 쓰지 않는 기업인들이 인문학에 투자하는 까닭은 기업이 성장하려면 인문학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챘기 때문이다.큰돈을 벌려면 인문학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알리바바의 마윈 같은 대부호들은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서 자기가 꿈꾸는 미래를 실현했다. 워런 버핏처럼 전설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 대부분이 독서광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지만 가장 책을 읽지 않는 한국의 기업인들이 얼마나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낼지 걱정스럽다.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데 요즘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같이 골프 치자는 제안을 받는다. 서너 명이 하루 대부분을 소비해야 하는 골프보다는 유목민과 장사꾼들의 역사를 공부하는 게 내 인생에, 또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그간 무슨 일을 주로 해왔는지 되돌아봤다. 지난 30여 년간 수만 번, 수십만 번 반복적으로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나의 일이었다. 우리 회사 고객들은 서로 다른, 최적화된 솔루션을 원했다. 상품의 종류, 낮은 가격, 짧은 납기, 기술적 특성, 시장과 상품에 대한 컨설팅 등이 일반적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수십, 수백 가지의 솔루션을 원한다. 이처럼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수요를 정교하게 파악해야 한다. 단순한 대화와 소통으로는 고객 수요를 이해하기 어렵다. 고객의 심리, 시장 흐름, 글로벌 공급망, 회사 내부의 가용자원,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업, 미래 시장에 대한 예측 등으로 각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먼저 인간과 시장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지금도 고객들과 상담할 때는 되도록 많은 내용을 적고, 고객이 이야기하지 않은 수요까지 끄집어내서 깊이 있게 고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고객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너무나 힘든 과제다.
결국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일은 고객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이었다. 고객 솔루션을 위해서는 단순히 회사 업무만 잘해서는 불가능하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식과 지식을 융합하고, 사람과 지식을 연결하면 더 많은 솔루션,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온다. 인간, 시장, 세상을 깊이 이해해야 내외부 자원과 더 적합한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최적화된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서해요트탐방, 한일 교류사를 전공한 홍성화 교수와 요트를 빌려 인천에서 부산까지 고대 상인들의 뱃길을 따라가 봤다. 한반도는 조선시대를 제외하고는 고대부터 열린 바다였다. 해와 달, 별을 보면 돛 하나에 의지해서 거친 바다를 항해하며 문명교류를 이끌었던 상인들의 꿈과 희망, 절망과 역사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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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고, 인간을 이해하면 경영이 보인다“역사를 모르면 역사의 우연적인 것들을 우리의 진정한 본질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은 민족주의, 개인주의, 인권 그리고 대부분의 종교가 최근에 생겨난 것들이다. 우리 DNA에는 아무런 (천부의) 권리도 새겨져 있지 않다. 우리 자신에 관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그런 모든 인간적인 창조물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역사가 그토록 내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역사를 알려는 것은 그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 유발 하라리미래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신의 영역에 속한 일이다. 게다가 요즘과 같이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산업의 사이클도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더욱더 힘겨운 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예측해야만 한다.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투자해야 장기적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거의 데이터에 의존한 추론이다.고객과 인간을 이해한다는 맥락에서 스토리텔링이 잘되는 역사는 다른 어떤 것보다 재미난 기업경영 교재이다. 한번 재미를 붙이면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공부해도 지루하지 않다. 역사책은 이해하기 어려운 경영도서들보다 훨씬 쉽게 읽을 수 있고, 똑같은 내용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관점과 해석이 필요한, 살아 있는 교과서이다.역사는 의사결정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역사적인 인물들의 의사결정을 자기화해서 보는 것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준다. 그러던 중에 칭기즈칸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김종래 선생, 김호동 교수, 정수일 선생, 강인욱 교수, 임용한 선생, 공원국 작가, 윤태옥 작가, 홍성화 교수, 윌리엄 번스타인, 피터 프랭코판 등이 쓴 유목민과 실크로도 역사 책들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유럽이나 중국의 농경민, 정복자의 역사보다는 유목민, 장사꾼 중심의 실크로드 역사와 유목적 삶의 양식은 기업 환경이 노마딕하게 급변하는 현대에 더 흥미진진한 주제가 되었다. 농경정주민은 평생 한자리에 머물러 살고 유목민은 끊임없이 목초지를 따라 이동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유목경제의 산물인 고기와 가죽만으로는 연명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섬유질, 탄수화물을 공급하는 농경민과 교류해야만 살아나갈 수 있는 유목민의 역사는 농경민의 역사에 비해 훨씬 더 다이내믹하고 흥미진진했다. 유목민들은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과 물자를 끊임없이 받아들여야 했고, 그 과정에서 유라시아 각지에 새로운 문명을 전파하는 교량 역할을 했다. 실크로드 제국들의 흥망성쇠에서, 그 제국들을 이끌었던 리더들의 삶에 나를 투영하며 칭기즈칸과 티무르의 입장에서 세계 정복 원정을 떠나보고 진시황의 입장에서 중국이라는 시스템을 설계해보는 것은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였다.역사를 공부하면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상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칭기즈칸이나 티무르 같은 역사적 인물에 나를 투영해서 그들의 의사결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기업경영에 살아 있는 케이스 스터디가 되었다. 그 시대 환경과 문물을 공부하고 그들의 동기와 성취, 과정, 조직을 공부하는 것 자체가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공부였다. 역사와 기록의 승자가 된 농경민의 관점이 아니라 유목민의 관점에서 역사를 보면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며, 이는 니치마켓을 찾아 강자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우리 같은 회사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줬다. 수잔 휫필드가 지은 『실크로드 이야기』는 사마르칸트와 장안을 오가는 실크로드 상인 나나이 반다크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사는 기업인과 8세기 중앙아시아 상인의 고민이 근본적으로는 별로 다르지 않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사업 기회를 찾고, 분업화된 시장에서 최적의 사업 파트너, 고객들과 사업을 만들어내고, 위험을 피하고 위기에 대비하며, 자금과 자원을 최적화해 관리하는 것은 14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초원 유목민의 치열한 삶에서, 칭기즈칸의 처절한 삶의 여정에서, 몽골제국의 정교한 시스템에서, 소그드 상인들의 흥망성쇠에서, 탁발선비의 발흥에서, 해상왕 장보고와 신드바드 이야기에서 실크로드 역사는 유물이 아니라, 21세기 기업인들에게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살아 있는 교재가 되었다. 유목민들의 노마드적 삶의 방식과 철학은 21세기 격변하는 세계경제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업을 경영하고,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깊이 있는 교훈을 던져주었다. 실크로드 역사 속의 수많은 영웅, 칭기즈칸, 알렉산더, 진시황, 아틸라, 티무르의 치열한 삶은 변방의 비주류가 강대국의 주류들과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줬다. 유목민족의 흥망성쇠, 특히 칭기즈칸이 이끈 몽골제국의 전략과 시스템을 우리 회사 경영에 접목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몽골제국과 같은 유목제국들의 의사결정 방식, 조직문화, 성과배분, 리더십, 경쟁우위, 성과창출은 오늘날 기업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역사의 선물이다. 칭기즈칸은 필자에게 어떤 경영학자보다 더 큰 경영의 지혜를 안겨준 스승이다. 요즘 우리 회사에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이 우리회사의 기업문화를 칭기즈칸 기마부대나 유목제국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일부러 역사 공부한 내용을 회사 경영에 적용하려고 애쓰지 않았는데도, CEO가 오랜 시간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했더니 자연스럽게 회사 문화에 젖어드는 것 같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이념체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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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역사 공부를 20년 가까이 해온 이유는 재미있을 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역사 공부를 해오는 동안 회사 경영에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첫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다. 전 세계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에는 1000여 개 회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회사가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우리 회사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적으로 돈 버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치열하게 노력했고 그런 노력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었다.둘째, 자연스럽게 글로벌한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무역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나’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를 아우를 수 있게 되었다.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지구촌 한구석에서 벌어진 사건이 전 세계로 영향과 파장을 미치는 것을 자주 본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전 세계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글로벌한 시야로 바라보면 큰 도움이 된다.셋째, 역사 공부를 하면 고객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아진다. 제대로 된 고객 솔루션은 고객을 이해해야 만들어지는데, 고객을 이해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고객과 상담한 내용, 고객사가 처한 상황, 고객사의 기업문화 등을 이해해야 하고 미묘한 말투나 표정에서도 고객이 진짜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채야 한다. 어떤 면에서 역사는 케이스 스터디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하버드 MBA의 케이스 스터디보다 역사 공부가 훨씬 쉽고 재미있다.역사는 과거의 고정된 유물이 아니라 현재의 해석이다. 조상들이 화려한 제국을 자랑하려 만든 웅장한 박물관과 호화로운 유물에서, 몇 시간 차를 달려 도착한 고대 성터의 폐허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쓴 두툼한 책 속에서 수천 년 전의 과거만 보는 게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도 볼 수 있다. 실크로드의 유목민과 장사꾼들은 농경민들의 수직적·폐쇄적 프레임과 기득권을 깨버리고 개방과 관용의 마인드로 인류 역사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끌어왔다.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기존의 거인들과 싸워온 우리 회사는 농경민의 역사보다 유목민의 역사에서 더 커다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기업경영의 핵심은 인간과 조직, 세상에 대한 통찰이다. 경영학의 틀 안에서도 이런 통찰력을 키울 수 있지만, 역사는 더 큰 틀에서 경영자에게 인간, 조직, 세상에 대한 거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경영자는 더욱 멀리 내다보는 장기적 비전을 가질 수 있고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현재에 매몰되어서는 혁신을 꿈꾸기 어렵다. 역사를 이해하는 경영자는 도도히 흐르는 시장 변화를 이해하고, 더 긴 호흡과 더 강인한 인내력으로 고객에게 진정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 경영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복잡한 경영 환경 속에서 제한된 자원으로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역사를 아는 경영자는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해서 더 장기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과거 실크로드에서 명멸해갔던 수많은 민족과 상인들의 숨겨진 역사에서 한국의 경영자들이 21세기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아갈 혜안을 얻기를 바란다.
※ 김정웅 대표는…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약 30년간 40여 개국 수백만 마일을 날아다니며 지구촌 구석구석에 수십억 달러를 사고팔아 온 무역 일꾼. 2000년 기업 간 전자상거래회사인 서플러스글로벌을 설립해 반도체 중고장비 분야 세계 1위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2년 발달장애인의 가족을 치유하고 지원하기 위하여 ‘함께웃는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아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2019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자폐전문 박람회 Austism Expo 조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2015년 6월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 10월 무역의 날 대통령상 수상, 2018년 9월 Forbes Asia 200대 유망 기업에 서플러스글로벌이 선정됐다. 2015년부터 매년 실크로드 현지답사와 연구를 통해 지난 5000여 년간 실크로드 유목민과 장사꾼들의 흥망성쇠와 인류 무역사를 공부하며, 인류 역사의 추동력을 위대한 영웅과 황제, 선지자들보다는 장사꾼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