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한국의 명가 ①]경주손씨대종택 (1) 

3명의 大儒 배출 예정된 550년 古宅 

외부기고자 조용헌
경주 양동 마을의 손(孫)씨 대종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거쳐야 할 몇 가지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먼저 한국에서 명문가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물음이 필요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한국적 물음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19세기 후반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세 100년의 역사는 명문가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굴곡이 많고 가파른 역사였기 때문이다.



일제 때는 친일에 걸리고, 해방 이후에는 좌익에 걸리지 않으면 우익에 걸렸고, 그렇지 않으면 독재정권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상처받아야만 했다. 흠집 하나 없는 온전한 집안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