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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인문·사회]대학(大學)은 형이상학 아닌 정치논문 

 

몇 해 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공자(孔子) 탄생 2,550주년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이례적인 풍경 하나가 연출됐다. 어린이들이 무대에 나와 사서(四書)는 물론 고시(古詩) 등을 줄줄 외웠다. 본디 억양과 함께 음악성이 강한 중국어인지라 앙징맞은 꼬마들이 소리 높여 벌이는 암송은 그 자체가 인상 깊은 모습이었다. 문제는 이런 풍경이 중국의 자신감 내지 변화를 상징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2001년 당시 중국의 최고지도자였던 장쩌민(江澤民)이 당 간부들에게 했던 당부를 염두에 두어 보자. ‘대학’ ‘중용’ 등 유가(儒家)의 경전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책을 훑어보니 장쩌민의 이 발언은 처음이 아니었다. 벌써 10여 년 전인 1991년 중국공산당 창립 기념식장에서 공식 연설로도 지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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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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