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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문화·교양]박탈당한 자들의 현실도피 

 

외부기고자 이권우 도서평론가
너무 길었다. 나중에 계산해 보니 160분이나 되었다.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지루했다.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역시 속편은 전편보다 못하다는 통설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진감이나 환상성도 확실히 떨어졌다. 곁눈질로 아이의 반응을 보았더니, 예상과 달랐다. 전혀 짜증내지 않고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평소의 행동으로 보건대, 재미없으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터인데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어쩌랴, 어차피 아이를 위해 보는 영화 아니던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에게 지난번보다 재미없다는 투로 말해 보았다. 아이의 반응은 단호했다. 아니라는 것이다. 전편에 이어 역시 뛰어났다는 논조다. 더 이상 악평할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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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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