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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2001년 3월 DJ의 방미중 발생한 ‘this man’ 사건의 전말 

 

2001년 3월초, DJ의 방미 기간에 발생한 부시의 “this man” 논쟁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구상에 대한 김정일과 DJ의 반대로부터 비롯되었다. 대통령 취임후 자신의 첫번째 국제무대인 오키나와 G7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을 근거로 국가미사일방어(NMD)를 이슈화하려던 부시는 회담 직전에 터진 김정일 위원장의 “당분간 장거리 미사일 개발 계획이 없다”는 발언에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달도 못되어 미국의 맹방인 한국의 DJ가 푸틴의 방한을 맞아 ABM 조약 지지를 선언하자 부시는 6·15 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이 단합해 미국의 MD 정책에 정면 도전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남북 정상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한 부시에게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완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난 2001년 7월 우리 언론에 대서특필된 안기부 문건 유출 사건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국정원 대북전략국의 안모 과장이 한국계 CIA 요원 윤모 씨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진 대북 관련 문건은 DJ와 김정일 사이의 비밀 협상 내용으로, 핵심적인 사안은 남북한 사이의 ‘평화선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DJ의 방미 직후인 2001년 3월14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미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5월에 이루어지며, 이때 남북한은 평화선언을 발표하기로 합의하고 이미 수차례에 걸쳐 초안을 작성해 서로 교환해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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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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