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심층리포트]MD는 軍産複合體의 거대한 사기극 

 

2004년부터 미국에 실전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방어(MD)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최초의 주장은 펜타곤으로부터 미사일 요격 시스템 개발사업을 따낸 군수업체 TRW의 선임연구원인 니라 슈워츠 박사로부터 제기됐다. 1995년 TRW에 고용된 슈워츠 박사는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는 미사일 탄두부를 다른 수많은 기만체들로부터 구분해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는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상황에서는 결코 명중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회사에 보고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당황한 TRW는 1996년 슈워츠 박사를 해고했다. 그러자 그는 내부고발법을 근거로 “TRW가 미 행정부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미 법무부는 국방범죄수사단(DCIS)에 사건의 조사를 맡겼고, 사건 조사를 맡은 샘 리드는 MD의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POET(Phase One Engineering Team)에 조사를 의뢰했다. 그러자 POET는 “TRW의 미사일 요격 프로그램은 잘 짜여졌으며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며 TRW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를 근거로 미 법무부는 TRW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POET의 보고서에는 문제가 있었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적으로부터 모든 기만체와 방해 수단을 사전에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는 미사일 탄두부를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량국가나 테러 단체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상대에게 미리 기만체의 모양과 개수, 특징을 알려준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POET에는 국가미사일방어(NMD) 연구를 위한 탄도미사일방어기구(BMDO)로부터 매년 8,000만달러의 지원을 받는 MIT 링컨연구소 연구원이 2명이나 있는 곳이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9호 (2024.08.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