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06시50분 파주군 적성면 어유지리 임진강변. 영하 4도의 알싸한 새벽공기 사이로 강안개가 피어올랐다. 완전군장 한 미군 병사들이 강변에 서 있다. 추위를 막기 위해 귀와 목, 얼굴 등 노출되는 부분은 모두 방한 장비로 감고 있다.
전투복은 진흙투성이다. 이들은 3주 가까이 추위에 떨면서 야전에서 훈련하고 있다. 인도교를 통해 걸어 강을 건넜다. 3월 초여서 수량은 많지 않지만 얼음 사이로 물이 굽이치며 흐르고 있다. 다리 밑 강변에는 브래들리 장갑차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강을 건너 오른쪽은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넓은 평지가 펼쳐지는데, 전차 궤도 자국이 나 있는 흙탕길은 살짝 얼어붙어 걷기에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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