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읽어내는 것이 일인지라 기계적 책읽기가 되기 십상이겠지만, 그래도 정신이 번쩍 들 만큼 강렬한 체험이 적지 않아 즐겁다. 그런 지적 세례에 해당하는 경험을 최근 몇 차례나 했음을 고백한다. 내리 4일 동안 꼼짝하지 않고 읽어냈던 박명림(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탁월한 6·25 연구서 ‘한국 1950-전쟁과 평화’(나남출판)가 그 우선이다. 책을 다 읽은 뒤 박교수에게 전화를 했다. 이렇게 고백했다.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 책 읽은 이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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