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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가③]강진김씨 圭堂 김영채一家 

치열한 절약,공동체에 대한 보시와 積善의 정신 

외부기고자 조용헌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 cyh062@wonkang.ac.kr
‘경물중생’(輕物重生). ‘외물’(名利)을 가볍게 여기고 생명을 중시한다’는 말이다. 제자백가 가운데 한 명인 양 주(陽朱)의 인생관이 바로 ‘경물중생’이었다.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일리 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맹자(孟子)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들어온 까닭에 양 주의 인생관을 지독한 에고이스트의 독백쯤으로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 주의 생명사상은 오늘날 재평가받을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기도 싫고 구속받기도 싫다.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 주의 개인주의 철학을 무조건 몰상식한 이기주의로 몰아붙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평유란(馮友蘭)은 그의 명저인 ‘중국철학사’에서 양 주가 말한 ‘경물중생’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보충설명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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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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