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강경과 논산 들판. 김제·만경 평야도 넓기로 유명하지만,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강경·논산 평야도 시원하게 넓다. 전남의 장성에서 충남의 논산에 이르는 구간은 중간중간에 몇 개의 야산만 제외하면 거의 들판으로 이어져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시원하게 터진 공간이기도 하다. 그 강경·논산 들판의 끝에는 명산인 계룡산이 자리잡고 있다. 산지가 아닌 평평한 들판에서 바라보는 계룡산은 태산교악(泰山喬嶽)의 느낌을 준다. 평지에서 돌출한 화형(火形)의 바위산인 계룡산은 힘차고 단단하게 다가온다. 한 주먹이 있는 산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