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정우량의 월드워치]다른 나라에는 가혹, 이스라엘에는 너그러운 核에 대한 미국의 二重 잣대 

 

외부기고자 정우량 월간중앙 기획의원 chuwr@joongang.co.kr
영국의 공영 방송 BBC가 얼마 전 TV를 통해 방영한 이스라엘 핵무기에 관한 프로그램을 놓고 BBC와 이스라엘 정부가 마찰을 빚고 있다. 보도의 공정성에서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BBC를 이스라엘 정부는 “나치 독일 시대 언론에서나 볼 수 있던 반(反)유대주의적 선전”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맹렬히 비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앞으로 BBC 기자들의 이스라엘 입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공항 보안검색과 검문소 통과에 차별 대우를 하는 등 불이익을 안겨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역시 이스라엘 정부의 보복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스라엘의 비밀 무기’라는 제목이 붙은 문제의 프로그램은 이스라엘이 소형 전술 핵무기는 물론 공중·지상·해상 발사가 가능한 중거리 핵 미사일을 보유한 세계 제 6위의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다량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화학무기를 사용해 주민 180명이 심한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호송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지난 3월17일 방영됐던 것으로 BBC가 6월28일 재방(再放)하자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