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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파리] 드골 공항 붕괴에 무너진 ‘프랑스의 자존심’ 

‘날림공사’ 비난 고조 … 조사 결과 따라 공항 철거 가능성도 

지동혁 통신원 파리3대학 박사과정 jldh@hotmail.com
지난 5월23일, 일요일 아침의 적막을 깨고 날아든 소식에 프랑스 국민은 자신들의 눈과 귀를 의심해야 했다. 이날 오전 7시께 ‘프랑스의 관문’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여객터미널 지붕 일부가 붕괴해 건물이 동강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원통형 건물의 길이 30여 m, 폭 20여 m에 달하는 유리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그 충격에 바닥마저 아래로 주저앉았다. 순식간에 유리 파편, 콘크리트 더미, 철근 구조물, 건물 밑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등이 뒤엉키면서 공항은 폭탄 테러 현장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테러의 징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승객의 왕래가 뜸한 일요일 아침 시간이었음에도 전혀 예기치 못한 이날 사고로 인해 4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발생 5분 전 천장의 균열이 최초로 발생했으며, 이어 파편이 떨어지고 파열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공항 직원과 경찰들이 접근했을 때는 이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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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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