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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잃은 장애로 산악 ‘그랜드슬램’ 꿈꾼다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코앞에”… 등산화 끈 혼자 매지 못해 단독등반은 포기
작가 송숙희의 ‘펀펀’ 칼럼 남자는 못 말려~ ⑨ 산악인 김홍빈  

글■송숙희 월간중앙 객원기자 [scarf94@joongang.co.kr]
사진■권태균 월간중앙 사진팀장 [photocivic@naver.com]
하늘 아래 높은 산만 골라 다니는 산사나이 김홍빈. 열 손가락을 빼앗아 간 산이지만 그는 여전히 산에 오른다. 12년 만에 7대륙 최고봉 원정을 코앞에 둔 남자.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도달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이 그를 다시 일으켰다.
김홍빈(45). 그는 하늘 아래 높은 산만 골라 다니는 산악인이다. 그는 일반 산사나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이라는 것이다. 알래스카 매킨리(6,194m)에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것이 벌써 17년 전의 일이다. 손가락을 잃은 슬픔쯤은 잊은 지 오래다. 요즘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남극대륙 최고봉인 빈슨메시프(4,897m) 등정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사고 이후 6년 만인 1997년, 다시 산으로 돌아가 유럽대륙의 엘브루즈(5,633m)를 시작으로 킬리만자로(5,895m)를 거쳐 지난해 호주의 코시어스코(2,228m)까지 무려 12년에 걸친 대장정의 마무리 단계다. 산악인들 사이에 7대륙 최고봉 등정은 그들만의 그랜드슬램을 위한 필수 코스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수많은 산악인이 7대륙 맨 꼭대기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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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호 (200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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