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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의길俗의빛 

한수산 소설 <추기경 김수환> ⑦ 

추기경의 어머니



나는 아무래도 불효자식인 모양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 막내아들인데도 막상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 어머니는 참으로 죽음을 잘 준비하셨다.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소리를 들으셨던지, 그날 그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당에 가서 성로신공(聖路神功)과 총고해까지 하시고 눈을 감으셨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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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호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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