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수놓은 최고 문인들과 깊은 교유… 넓고 관대한 이념적 스펙트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인문서 5천 권 이상 발간
한국 출판·문단·사회문화사의 가장 매혹적인 대목은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써야 할 것이다. 신동문·이어령·고은·유종호·김우창·김현·이문열…. 그가 형제처럼 교유한 문인·재사의 면면이다. 산처럼 쌓인 우정은 좋은 책 출간의 밑거름이 됐다. 충북 보은의 거부(巨富)였던 부친은 정치적 야망을 불태웠지만 아들은 묵묵히 출판인의 길을 걸었다. 그 길에는 당대 걸물과 작당해 만든 무수한 일화가 흐드러진 봄꽃처럼 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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