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MLB에서 배우는 경영학 - 메이저리그 3번 타자와 동양야구의 4번 타자론 

3번은 교타자와 강타자 면모 겸비, 테이블세터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어야…기업에선 성과로 모든 것을 말하는 핵심인재에 해당 

심영섭 대구사이버대학교 전임교수

▎교타자와 강타자의 면모를 두루 갖춘 3번 타자는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가 맡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3번 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가 2007년 8월 17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더블헤더 경기 도중 전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3’이란 숫자의 의미는 유구하다. 〈삼국지〉에는 큰 솥의 세 다리처럼 삼국이 서로 자웅을 겨뤘다고 적혀 있는데, 이때 당신은 ‘4국지’나 ‘5국지’를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삼각관계의 3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두 사람의 관계만으로 불안정할 경우 흔히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관계를 안정화하는 책략이기도 하다. 3자대결, 3자토론, 3자무역도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면, 야구에서 3번 타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1번 타자는 어떻게든 출루를 이끄는 발 빠른 점화자라면, 2번 타자는 번트나 안타를 통해 작전 수행능력이 있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보면, ‘히트앤드런’이나 ‘런앤히트’ 같은 작전을 구사하는데 적합한 선수다.

그렇다면 3번 타자는 이들 테이블세터 선수들을 불러들이는, 테이블세터가 차린 밥상을 사정없이 먹어치우는 그라운드의 포식자다(타점을 올린다는 뜻). 정교함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도, 빠른 발도 3번 타자에 이르면 오직 한 가지의 목표에 모아진다. 바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힘이다.


▎메이저리그 3번 타자는 공격력 하나로 경기를 들었다 놨다 한다.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
역할이 이러하니 3번 타자는 타율도 높지만, 출루율도 높은 타자, 그러면서도 4-5번 타자가 타점을 쉽게 올릴 수 있도록 주루 능력까지 어느 정도는 갖춘 선수가 맡는다. 팀내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 소위 5툴 플레이어[타격 정확도(콘택능력), 타격 파워(장타력), 수비능력, 송구능력, 주루능력(스피드)을 갖춘 선수]의 교타자나 강타자가 바로 3번이다. 분명한 것은 3번 타자는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가 맡는다는 것이다.

3번 타자는 ‘5툴 플레이어’

그들은 정교한 안타, 일발 장타, 또는 볼넷으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타공인 팀내 최고 선수다. 공격력 하나로 경기를 들었다 놨다 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3번 타자 미겔 카브레라가 그렇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가 그렇고, LA 다저스의 3번 타자 핸리 라미레즈가 그렇고, 과거 뉴욕 양키스의 전설의 3번 타자 베이브 루스가 그랬다.

그들은 촉한의 영광을 위해 항상 선봉에서 창칼을 휘두른 조자룡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팀의 승리를 위해 배트를 휘두른다. 그들은 지휘가 아니라 실력으로 무력행사하는 행동대장이다.

3번 타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가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메이저리그 전대 미문의 타자로 손꼽히는 배리 본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긴 이듬해부터 5할 승률 이하로 추락하더니 20년 동안이나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렇게 20년을 헤매다가 2009년 앤드루 맥커친이라는 3번 타자를 받아들이고 나서야 반전에 성공했다.

급기야 2013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배하긴 했지만, 팀은 포스트시즌까지 갔고, 맥커친은 2013년 내셔널리그 MVP 선수가 되기도 했다(그가 얼마나 잘 뛰었는지 클린트 허들 감독은 “심지어 내 딸과 데이트하게 하고 싶은 선수”라고 맥커친을 칭찬했을 정도다). 맥커친은 타격 부문에서 어떤 타이틀을 따내진 못했지만,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활약을 보인 최적의 3번 타자였다. 선장도 없이 표류하던 해적선이, 말 그대로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던 것이다.

이 점은 LA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2013년 류현진과 커쇼가 전반기 다저스 승률의 방어막이었다면, 3번 타자 핸리 라미레즈는 후반기 복귀해 다저스를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로 만들었다. 당시 라미레즈의 파급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다저스는, 그가 선발로 뛴 경기에서 51승26패를 기록한 반면, 부상과 휴식일 등으로 선발에서 빠진 경기에서는 41승44패를 기록했다.

그의 존재 유무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결국 2013년 6월 23일부터 질주한 다저스는 42승8패라는 50경기 승률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면서 불과 두 달 만에 18경기 차를 극복하고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 모든 성적은 3번 타자 라미레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기에 통상 3번 타자는 몸값이 가장 높은, 계란의 노른자위에 해당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미겔 카브레라는 10년에 2억9200만 달러의 몸값을, 뉴욕 양키스의 3번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0년 2억7500만 달러의 몸값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3번 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프린스 필더의 연봉 총액은 각각 10년 2억4천만 달러, 9년 2억1400만 달러다. 몸값이 높을수록 팀내 위상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들은 대체로 2할8푼~3할의 타율과 20~30개의 홈런을 꾸준히 유지한다.

마찬가지로 모든 기업에는 3번 타자가 필요하다. 아무리 기획을 잘해도, 아무리 마케팅과 홍보에 집중해도, 성과를 내는 인재만큼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성원도 드물 것이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트러커에 따르면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노력보다는 성과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조직원들이 성과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착각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성과를 위해 일해야 하며, 군살을 기르는 게 아니라 힘을 길러야 하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일할 능력과 의욕을 갖도록 해야 한다. 성과란 야구의 타율같은 것이다. 기업에는 늘 3할 대를 치는, 언제 어디서든 인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수행자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 내 3번 타자들은 발군의 실적을 올린다. 미국 쉐보레 자동차 영업사원이던 조 지라드는 1963~78년까지 16년간 총 1만3001대의 신차를 팔았다. 일일 평균 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던 그는 하루 만에 자동차 18대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가장 많이 팔았던 해에는 연간 1425대의 자동차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시장규모가 다르긴 해도, 2012년 현대자동차 판매왕의 연간 실적이 336대였던 점과 비교해보면 조 지라드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전설적 보험왕 폴 마이어는 대학을 다닌 적도 없는 데다 말을 더듬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보험회사 입사 과정에서 57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결국 26세에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들어가 1년 만인 27세에 신계약 업적 100만 달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최단 시간 신계약 100만 달러’에 도전해 하루에만 150만 달러의 업적을 거두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그 후 무려 30년 동안 최고 보험 판매원의 최고 모임인 MDRT를 유지해 그 클럽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왼쪽부터)기업의 3번 타자는 무언가를 주는 ‘고-기버’형 인재다. 전설적인 보험왕 폴 마이어(왼쪽)와 판매왕 조지라드는 성과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도 중시한다. 아시아에서는 4번 타자가 최고 대우를 받는다. 결정적 기회에서의 ‘한방’, 즉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까닭이다. 이승엽은 제 70대 요미우리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아시아 대표 강타자로 군림했다.



기업 3번 타자는 ‘고-기버(Giver)’형 인재

기업 내 3번 타자들은 자신의 눈앞에 놓인 목표가 아무리 높아도 그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최고 한도가 정해지면 주춤할 정도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목표 달성과 함께 고객에 대한 관심과 관계를 중시한다. 즉 성과만 내는 도구가 아닌, 무언가를 주는 ‘고-기버(Giver)’형 인재가 3번 타자인 것이다.

다시 야구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그렇다면 왜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시아와 달리 3번 타자를 최고 대접하는 것일까? 아시아 야구에서는 오히려 4번 타자가 최고 대우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홈런왕 장종훈부터 이대호, 최근 토종 거포로 활약하는 넥센의 박병호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는 모두 4번 타자를 거쳐갔다.

일본에서도 4번 타자를 최고 타자로 일컫는다. ‘요미우리 4번 타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라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는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는 62대 요미우리 4번 타자로 활약한 최고의 스타였다. 한때 ‘라이온킹’ 이승엽이 70대 요미우리 4번 타자가 되면서 국내 언론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야구 종주국 미국은 4번이 아닌 3번에 최고 선수가 자리한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결론을 말하자면 3번은 4번보다 더 자주 ‘타점 기회’를 가진다. 타율대가 꾸준하다. 반면 4번은 3번보다 한 번에 더욱 많은 ‘타점 자체’를 올릴 수 있다. 결정적 기회에서 보이는 한방의 능력, 장타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국의 경우 최고 타자는 3번에 배치해 한 타석이라도 더 많이 누상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야 팀이 이긴다고 믿는다. 반면 4번에 최고 타자를 배치하는 아시아에선 비록 4번 타순이 3번 타순에 비해 기회는 적지만 누상에 주자가 더욱 많이 배치된 상황에서야 (4번의 한방으로) 대량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식 타격은 질보단 양을, 아시아식 타격은 양보단 질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3번 타자론’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1회의 법칙’이 그것이다. 1회는 모든 투수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이닝으로 가장 많은 득점과 실점이 공존하는 그라운드의 지뢰밭과 같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2013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1회 평균자책점은 4.24인 반면, 4회에는 4.16을 기록했다. 4회보다 1회의 평균자책점이 0.08 높았다.

실점 역시 2013년 메이저리그 전체 4862이닝 동안 1회에는 총 2453실점을 기록해 4회(2423실점)보다 정확히 30점을 더 내주었다. 이 차이가 너무 적어 보이는가? 그렇다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던 8회와 비교를 해보자(실제로는 9회가 가장 자책점이 낮으나 홈팀이 이기고 있는 경우는 9회말이 진행되지 않아 이닝별 비교가 불가하다). 8회 평균자책점은 3.51로 1회보다 0.73이 낮으며, 4846이닝(우천 취소 등의 이유로 이닝이 줄어들었다) 동안 2049실점으로 1회보다 404점을 덜 내줬다.

위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자들은 아직 힘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펄펄 날고, 투수들은 몸이 풀리지 않은 이닝이 1회인 것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고 구위가 뛰어난 투수라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1회에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는데, 이때 1회라는 기회를 노리는 3번 타자의 존재는 팀의 승기를 잡는 데 필수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3번 타자는 4번 타자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미겔 카브레라는 초구를 무섭도록 잘 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브레라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기자가 질하자, 그는 “저 사람 때문이죠. 프린스가 있기에, 저는 더 치기 좋은 공들을 맞이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바로 4번 타자 프린스 필더를 지목한 것이다.

카브레라는 2011년 30홈런 105타점을 기록했었지만,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뒤로는 2012년 44홈런 109타점, 2013년 44홈런 137타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삼성 라이온즈의 장효조–이만수처럼, 해태 타이거즈의 김성한–김봉연, 2012년 이후 넥센 히어로즈의 이택근–박병호처럼 찰떡 궁합인 선수이 즐비하다. 이들 3번과 4번, 다이나믹 듀오의 협업은 3-4-5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즉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뇌관으로 타격에 불을 붙인다.

조직과 조화 이뤄야 최고 3번 타자

기업의 3번 타자는 한 이닝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성과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 선수라면 우리 회사를 살릴 거야. 이 사람이라면 우리 회사가 흑자로 돌아설 거야”라는 믿음을 주는 대표주자라야 한다. 물론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3번 타자로 인해 조직이 망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윗사람이 일을 맡기면 무조건 “됩니다. 빨리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직원들을 몰아붙이는 상사, 아랫사람의 진을 빼면서 무리하게 ‘뛰어난’ 실적을 내는 ‘약탈적 리더’는 안 된다. 3번 타자는 때론 거인 위에 올라선 난쟁이처럼, 더 큰 대업을 위해 협업을 선택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조지 패튼 장군은 온전히 성공한 3번 타자가 아니라 반만 성공한 3번 타자라고 불릴 법하다. ‘사막의 여우’라 불렸던 독일의 롬멜 장군에 맞서 패튼은 적이 미처 방어선을 구축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진격속도에 중점을 둔 속도전의 대가, 진격의 거인이었다. 패튼 장군의 진가는 1944년 노르망디상륙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뒤 연합군이 프랑스에서 독일로 향하는 유럽 진공작전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기갑사단 부대는 서부전선 전투에서 탱크로 48시간 내에 160㎞를 질주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영국 몽고메리 군의 한 달 진격 거리의 20배에 달할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한 거리였다. 패튼의 기갑사단은 워낙 진격이 빨라 선두를 달리던 탱크가 미처 기름 보급을 못 받는 바람에 멈추는 일도 생겨날 정도였다. 성과에 관한 한 패튼을 따라올 자가 없다.

그러나 그는 늘 1등만 하기를 원했고 연합군의 일원이라는 것을 잊은 채, 협업을 거부하는 오점을 남겼다. 1943년 7월 시실리에 상륙한 패튼은 “몽고메리 장군의 영국군에 한 발 앞서 점령하지 말라”는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지시를 어기고 부하 장병들에게 진격하라고 명령했다. 시실리 섬의 주요도시들을 패튼 장군 휘하의 미군이 몽고메리 장군의 영국군보다 한 발 앞서 점령함으로써 연합군 지휘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미군과 영국군이 시너지효과를 내어 독일군을 격파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는 몽고메리와 끊임없는 경쟁 심리로 군 질서를 교란했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독단적인 리더십 때문인지, 패튼은 전쟁이 끝난 해, 연속되는 말 실수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병사를 구타한 문제로 인해 불명예 퇴진하고, 1945년 하이델베르크에서 교통사고로 허망하게 사망하고 만다.

누가 뭐래도 치고 말겠다는 정신으로 기업을 이끄는 3번 타자들. 제도, 법규와 일반적 연봉으로는 3번 타자를 만들어낼 수도 모실 수도 없다. 3번 타자가 나타났을 때는 시원하게 일을 맡기고, 다른 구성원의 시기와 질투에서 보호해야 할 뿐이다. 3번 타자가 없다면, 4번·5번의 홈런도 없을 것이다. 3번 타자는 방망이로 말을 한다.

201407호 (2014.06.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