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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인물 |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 - “세계평화의 염원·희망 전파하는 상 될 것” 

투명하고 공정한 선정에 최선… 평화의 가치 대중화에 힘쓰겠다 

최재필 월간중앙 기자
홍일식(78) 선학평화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한국학 분야의 대표적 석학으로 고려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같은 대학에서 국문과 교수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고, 문화의 넓이와 깊이가 한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문화영토론’을 제창하기도 했다. 현재도 사단법인 한국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 사단법인 세계효(孝)문화본부 총재 등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선학평화상위원회 사무국에 있는 위원장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홍일식 초대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선학평화상위원회 사무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학평화상을 한국판 노벨평화상으로 발전시켜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학평화상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책임이 막중하실 것 같다.

“선학평화상을 운영하는 초대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요즘 통 잠을 못잔다.(웃음) 무엇보다 선학평화상은 한국에서 제정된 세계적 규모의 평화상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 과정을 통해 세계적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여러 선정위원들과 협력해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소망처럼 전 세계 인류가 한 가족이 되어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축하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열린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학평화상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선학평화상은 문선명·한학자 총재 평화상의 줄임말이다.

세계평화와 인류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공로를 격려하고, 그 업적을 세계인들 앞에 널리 알림으로써 평화의 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시켜나가기위해 제정한 상이다.”

선학평화상이 제정된 배경과 과정은?

“선학평화상은 고(故) 문선명 총재의 ‘평화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참사랑의 삶을 실천해온 사람들에게 평화상을 시상하고 싶다’는 유지를 받들어 2013년 2월 한학자 총재가공식 발의했다. 평소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운동에 공감

하는 세계 각계의 인사가 중심이 되어 올해 8월 11일 선학평화상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


8월 1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학평화상위원회 출범식에서 홍일식 위원장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학평화상위원회의 위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

“전 세계에서 각계를 대표해 10여 명의 지도자가 위원으로 추대된다. 이들은 정치·사회·언론·교육·NGO·학술·종교 등 각 분야의 대표자다. 이분들 외에도 세계적 저명인사의 위원참여를 더욱 확대하도록 할 것이다.”

선학평화상이 국내외의 다른 평화상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나?

“선학평화상이 기존 평화상과 다른 점은 세계평화통일가정 연합 창시자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생애와 사상이 담긴 상이란 점이다. 이것은 곧, 우리의 개국 이념인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정신이기도 하다. 문 총재와 한 총재는 전 세계를 순회하며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이란 명확한 평화 비전을 중심으로 국경과 인종, 종교와 문화를 초월해 평화세계를 이루고자 노력했다. 선학평화상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제정한 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룩하려는 염원과 희망을 전파하는 상이 될 것이다. 시상식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후보자·수상자들의 지속적인 평화활동 지원과 수상자의 업적 홍보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대중화하는 데 힘쓰게 될 것이다.”

평화상 제정이 문 총재 재평가하는 계기 되길

노벨평화상과 같은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상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우선 세계적인 상으로서의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정의 취지가 공의로워야 한다.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무엇보다도 투명하게 이루어져 만인에게 공신력 있는 상 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리고 이 상을 통해 사회가 발전하고 세계가 평화로워지는 데 기여하는 효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수상자 선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공정성을 확보한 권위 있는 상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덕망 있는 각 분야의 인사의 참여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선학평화상위원회는 보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래리 비슬리 워싱턴타임스 사장 등을 비롯한 해외인사와 조계종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한국외교협회 정태익 회장님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각계를 대표하는 열두 분의 지도자를 모셔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선정프로세스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홍 위원장과 가정연합의 인연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는 문선명 총재와 쌓아온 각별한 인연을 설명했다. “첫 만남은 1980년 12월이었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중국어대사전을 편찬하고 있었는데 정부나 기업, 대학 어느 곳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당시는 중국이 적성국가였기 때문이다. 그때 문 총재가 나서 생면부지의 나에게 도움을 줬다. 중국어대사전 편찬은 한·중 교류의 초석이 될 것이며, 장차 우리나라의 운명과도 직결된다는 설명과 함께 당시로서는 엄청난 거금인 2억 원을 지원해줬다.”

그 후 홍 위원장은 문 총재가 미국 댄버리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때 면회를 가는 등 문 총재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그의 사상과 세계관을 지켜보았단다. 그는 “문 총재의 사상은 한민족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이화세계’를 기저로, 보편화된 세계적 고등종교의 교리나 사상의 옷을 입히고 오늘의 기독교 사상까지 융합, 통일해 세계적 보편사상을 창조한 것이다. 문 총재는 한국문화와 사상을 전 세계에 전파한 최초의 한국인”이라며 “단군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넓게 존경받는 한국인은 문 총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총재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면서 ‘존경’ ‘세계인’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사용했다. 고령이지만 그의 기억은 또렷했고, 답변은 논리적이었다. 홍 위원장의 문선명 총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우리 속담에 ‘이웃공자 몰라본다’, ‘고향

에 영웅 없다’는 말이 있는데 문선명 총재가 꼭 그런 경우다.

유독 한국에서만 문 총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번 선학평화상 제정으로 우리 국민이 문 총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1410호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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