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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본 세상⑪ 1인 가구 400만 시대, ‘솔로부대’의 겨울나기 - 우리는 함께 있어 ‘외롭지’ 않다! ㅠㅠ 

짝사랑의 설렘·자유로운 일상·행복한 상상… 솔로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의 재발견 


▎(왼쪽부터) 솔로부대원들이여~, 그대들이 용기를 낼 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 진정 솔로부대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이러한 방법도 기꺼이 고려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대에 들어와 1인 가구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2011년에는 436만 가구에 이르렀다고 한다. 홀로 사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러고 보니, 최근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도 매우 다양해진 듯하다. 독신이나 싱글과 같은 단어는 어쩐지 ‘있어 보여서’ 그나마 낫지만, 노처녀 혹은 노총각과 같은 말에는 왠지 안쓰러움이 느껴지기도 하며 솔로·독거녀·돌싱 같은 단어에서도 짙은 쓸쓸함이 묻어난다. 거기에 더해 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고독사에 대한 뉴스는 자발적 홀로서기에 대한 두려움마저 생기게 하니, 사실 처음부터 혼자이길 희망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그럼, 대체 어떤 사정으로 그들은 솔로부대에 합류하게 되었을까? 그 사정을 들어보자.

5iam의 <모태솔로수용소>

‘솔로는 범죄’가 된 시대의 유쾌한 풍자



▎1. 모태솔로 수용소의 존립 근거가 되는 ‘모태솔로금지법’에 의해 중죄인이 되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면, 필히 연애하라! 2. 모태솔로 수용소의 식단은 대충 이 정도! 왠지 가고 싶어지는 식단이다. 3. 모태솔로 수용소에서는 작업도 남녀가 2인 1조 되어 진행된다.
2036년 대한민국의 어느 범죄자수용소. 깊은 밤 정적을 깨는 경보음이 울리고, 죄수들의 탈옥과 함께 교도관들의 출동이 이어진다. 마치 흉악범죄를 일으킨 재소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위급상황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독신남녀 인구의 폭증으로 인한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국가적경제위기’를 불러온 상황에서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포한 법안의 이름을 마주하게 되면 실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이름하여 ‘모태솔로금지법’이 그것이다.

이처럼 ‘모태솔로수용소’는 솔로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 사회적 문제로 파급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수용소의 존립 근거가 된 모태솔로금지법에 따르면, ‘연애를 하지 못하는 것은 범죄’가 된다. 결혼적령기에 이른 남녀가 적절한 연애나 구애활동을 2년 이상 하지 않을 경우, 죄인이 되어 수용시설로 들어가야 하며, 그러다 보니 태어나서 한 번도 이성교제를 하지 않은 이를 지칭하던 모태솔로에 대한 개념도 작품에서는 살짝 바뀌었다. 즉, 2036년에는 ‘3년 이상 이성교제를 하지 않은 이’를 모태솔로로 간주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 회자되던 건어물녀, 초식남들이 이 작품 속에서는 화제의 중심이 아니라 범죄의 중심이 될 판이다.

하지만 이 법의 맹점은 억울한 죄인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니, 주인공 ‘독고남’의 신세가 그렇다. 그는 해외로 유학을 떠난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여자친구의 “나, 기다려줄 거지?”라는 물음에 “물론이지!”라고 약속했던 주인공은 얼마 뒤 철창 신세를 지게 된다. 2년 넘게 그녀를 기다린 그의 순정이 자신을 범법자로 만든 셈이다. 자고 일어나니 범죄자가 된 그의 심정이야 억울하지만, 법이 그렇다 하니 하소연할 곳도 없다.

그렇다면, 이제 수용소 생활의 면면을 살펴보자. 수용소라는 단어가 주는 딱딱한 이미지가 절로 괴로운 생활을 떠올리게 만들지만, 인삼절임과 장어구이가 반찬으로 나오고 복분자국이 어우러지는 식사의 ‘퀄리티’는 부러움마저 든다. 수용자들을 운동장에 불러 세워 “인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올바른 인간으로 갱생시켜 사회로 돌려보낼 것이다!”고 외치는 교도소장의 훈화말씀이 다소 괴로워 보이기는 하지만, 남녀 수감자가 ‘눈 맞으면 출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자체는 그리 기분 나빠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위장으로 연인 행세하여 출소를 시도한 커플이 다시 잡혀와 당하는 공개처벌이 ‘공개 첫 키스’라는 황당한 설정 속에 담긴 웃음의 포인트가 다음 이야기를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어쩐지 이 작품, 꽤 매력 있다!

설령, 웃음만 가득할 것 같아서 이 작품에 대해 애초에 접근을 꺼리는 이가 있다면, 웃음 너머로 현실을 담아내는 기막힌 풍자도 곳곳에 숨어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게다가 ‘싱글세’라는 단어가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모태솔로금지법이라는 것이 정말 생기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을까? 그러니 이 작품, ‘혹여 범법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연애하자’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박수봉의 <수업시간 그녀>

강의실 옆자리의 그녀,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1. 수업 첫날, 옆자리에 앉은 그녀에게 자꾸 시선이 가는 주인공. 솔로의 비애보다 짝사랑의 풋풋함이 묻어난다. 2. 조별과제에서 한 팀이 된 덕분에 주인공은 그녀의 전화번호를 ‘득템’할 수 있었다. 3. 그저 친구로만 여겼던 여자 동기가 실은 주인공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솔로들의 엇갈림이 시작된다.
사실, 솔로라는 단어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핵심적인 감정은 바로 쓸쓸함일 것이다. 그래서 자유롭다, 혹은 얽매이지 않는다 등과 같은 말로 포장할지라도 결국 커플이 되지 못한 변명과 다름없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헌데, 여기 혼자인 것에 대한 궁색함 대신 왠지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묘한 향수 어린 작품이 있다. 바로 <수업시간 그녀>다.

작품 배경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대학교다. 주인공 역시 어디에서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그리고 분명 솔로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더벅머리 남학생이다. 어느 날, 계단식 강의실에서 수많은 다른 자리를 두고 하필이면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이름 모를 여학생이 자꾸 신경이 쓰인다. 급기야 주인공의 머릿속에서는 그녀에 대한 상상력이 뭉실뭉실 피어오른다. 긴 머리를 올려 묶은 그녀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가고 사귀고 싶다는 마음을 품다 보니 어느새 수업은 끝나있다.

그렇게 첫눈에 반하고, 이름도 모르는 ‘수업시간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다음 등굣길에는 무스를 발라 머리도 세워본다. 어느 가수의 노랫말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물론 이때쯤 나름의 조언자들도 등장해줘야 하는 법이니, 평소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는 동기와 선배가 그들이다. 그래 봐야 주인공에게 “순진한 것 빼고 내세울 게 없다”는 핀잔과 함께 “그냥 가서 좋아한다고 말해”라는 정도가 충고의 전부랄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주인공의 얘기에 “예쁘냐?”라는 반응이 제일 먼저 나오는 이들 역시 어쩐지 ‘솔로일 것 같은 냄새’를 풀풀 풍긴다.

그러니 그녀에게 자연스레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주인공은 여전히 번민에 휩싸여 있다. 그런 주인공에게 정작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것은 뜻밖에도 교수님이다. 조별과제가 던져짐과 동시에 주인공은 옆자리 그녀와 한 팀이 되었고, 그야말로 합법적으로 그녀의 전화번호도 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전화번호를 알았다고 해도 주인공의 고뇌가 끝난 것은 아니다. 과제모임을 가지기 위해 문자 하나를 날리는 데도 수십 번의 망설임을 반복하고, 마침표 대신 날아온 웃음 아이콘에 그녀도 혹시 자신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공상까지 더해 진다. 안쓰럽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마음에 드는 누군가로 인해 심장이 뛰어본 경험을 가진 독자라면 주인공의 처지를 십분 이해할 수 있으리라.

한편, 주인공에게는 친한 여자 동기가 있다. 주인공이 깡패라고 지칭할 만큼 서로 스스럼없고 그야말로 둘도 없는 친구처럼 보인다. 헌데, 작품을 넘기다보면 독자들은 금방 여자 동기가 주인공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녀의 감정을 발견하는 순간, 이제 작품 속에는 두 명의 솔로가 존재하기에 이른다. ‘수업시간 그녀’를 좋아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런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자동기. 감정은 엇갈리고, 이들의 최후가 궁금해진다.

정이리이리의 <오! 솔로>

마법사의 경지에 오른 솔로의 고충을 누가 알랴



▎1. ‘솔로생활을 하면 마법사가 된다!’ <오! 솔로>에는 마법사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2. 커플이 메뉴 선정에 고민할 때 솔로는 이미 식사를 마친다! 3. 사귀어봤어야 여자친구가 뭔지를 알 수 있는 법! 그러니 대마법사 세 명이 모여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이 작품에는 ‘솔로생활을 하면 마법사가 된다고 한다’는 표제가 붙어 있다. 그러한 얘기에 맞춰 오랜 솔로 기간을 통해 상당한 내공을 갖춘 대마법사와 이제 막 솔로에 진입한 신출내기 초보 마법사가 등장한다. 마법사인 이들의 모습을 통해 작품은 솔로들의 적나라한 실상을 파악해나간다. 즉, 마법사들의 일상을 통해 그들이 왜 솔로가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과 솔로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미래지향적인 고찰까지 담아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작품의 에피소드들이 현실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내용이라 독자들은 쉽게 공감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럼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여기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초보 마법사 세 명이 있다. 동병상련이며 유유상종이기에 마법사는 당연히 마법사끼리만 모이게 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들을 마법사라며 놀린다. 솔로라는 것이 남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해야 할 처지는 분명 아니건만, 남들의 시선이 그런 것이라면 막을 도리는 없지 않겠는가?

그런 가운데 한 마법사가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문제의 발단이 ‘대기업 때문이다’라는 괴이한 논리를 내세운다. 대체 솔로들이 대규모로 양산되는 현실과 대기업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순간, “결혼하기 전까지 한 100명은 만나야 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선남선녀의 대사가 의문을 해결해준다. 100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이들이야말로 ‘대기업’이며, 그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솔로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동시에 ‘세상의 반은 남자이고, 나머지 반은 여자’라면서 오늘도 안도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솔로에게 새로운 인생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요컨대, 세상의 50%가 이성일지라도 그 이성들이 눈길을 주는 나머지 50%에 당신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인기남과 인기녀를 대기업의 독과점에 비유한 마법사들의 얘기에 무릎을 칠 수밖에 없다.

마법사들은 한 술 더 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고금의 진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솔로의 세상살이가 커플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자친구의 식성에 맞춰 무얼 먹을지 내내 고민하고 있는 커플 앞에 등장한 대마법사는 재빨리 제육덮밥을 주문하고, 더 빠른 속도로 식사를 마친다. 그만큼 솔로의 결단력은 신속하고 이동속도는 빠르다. 하지만 그처럼 높은 내공을 지닌 대마법사 세 명이 뭉쳐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으니, 이름하여 ‘여자친구 소환마법’이 그것이다. 마법진을 그려 여자친구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려 해도, ‘있어봤어야 이미지를 그리지’라는 어느 대마법사의 탄식과 ‘그래도 나는 초등학생 때 있었다’는 또 다른 대마법사의 자기 위안을 보며 이상하게 눈에 ‘땀’이 맺힌다면? 그건 당신도 ‘마법사’란 증거다!

이동건의 <달콤한 인생>

남 얘기 같지 않은 싱글 남녀의 애잔한 일상



▎싱글남 영진 씨, 그는 어장관리녀의 전화번호를 지워버리려 하다가도 ‘혹시 몰라’ 지울 수가 없다.
이 작품에는 싱글녀와 싱글남, 그리고 커플이 등장한다. 커플에 대한 에피소드는 주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특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직장인 싱글녀와 백수 싱글남이 보여주는 사연의 핵심은 솔로생활이 주는 희로애락에 있다. 그러니 우리는 커플의 염장질보다 싱글들의 일상에 주목해보자.


▎화장기 없는 민낯 얼굴로 출근하던 날, 첫사랑과 마주친 주인공 ‘나니’. 이후 그녀는 완벽하게 꾸미지 않고서는 출근하지 않게 되었다.
싱글녀의 이름은 ‘나니’. 세수조차 귀찮아서 민낯으로 출근하던 어느 날 아침, 하필이면 첫사랑과 길에서 마주쳤고, 그날 이후 무슨 일이 있어도 완벽한 ‘무장’을 한 뒤에야 비로소 출근길에 오른다. 직원이 죄다 여자인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남자친구가 뭐야!”라고 외치는 것으로 처지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하고,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남성과 마주할 때면 혹시 이 남자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지 기대해보기도 한다. 간혹, 외로움에 지친 그녀의 솔로인생이 남동생에게는 민폐일 뿐이니, “시집을 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남자친구라도 어서 생겼으면 좋겠어요”라는 애꿎은 남동생의 호소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서른 살 인생은 그다지 불만족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몸무게를 걱정하면서도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카드청구서가 염려되면서도 좋아하는 것을 지르는 데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니’의 솔로인생은 남동생에게 민폐다. “시집을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남자친구라도 어서 생겼으면 좋겠어요.”라는 남동생의 호소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아르바이트비를 받은 동생이 간만에 치킨을 사 들고 오겠다고 하자 한 마리로는 부족하니 세 마리 튀겨오라는 뻔뻔함 역시 그녀의 인생을 낙천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다. 이렇듯 남자친구가 필요해 보이면서도 남자친구 없이도 잘 살 것 같은 모습이 어쩌면 오늘도 꿋꿋하게 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 땅 수많은 싱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리라.

한편, 싱글남의 이름은 영진이다. 어장관리녀의 이름을 핸드폰에서 지워버리고 싶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전히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기도 하며, 돈과 사랑 그리고 음악 중에 자신의 청춘을 음악에 걸었다고 하면서도 자신에게 대화를 건네는 여인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음악은 버리고 사랑을 택할 수 있는 나름 과감한 남자다.

그러니까 그의 고민은 “이렇게나 매력적이고 예쁜 여자가 많은데 왜 내 짝은 없느냐”는 것인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싱글남으로부터 공감의 박수를 받을 법하다. “‘여자사람’에게 받은 문자의 수보다 보낸 문자의 수가 두 배로 많고, 토요일 저녁식사는 언제나 집에서 먹었으며, 검색창에 옛 연인의 이름을 주기적으로 검색하는 용자”가 바로 그의 모습일지니, 설령 제 짝을 찾으려는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그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희망의 끈은 놓지 않는 우리 시대 청춘의 심볼이 될 수 있으리라.

‘혼자서도 잘해요!’라고 말하는 어린이는 부모님께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명절이 싫어진 당신이 ‘혼자서도 잘 지내요!’라고 얘기한다면 부모님의 ‘등짝세례’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부모님이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애써 솔로에서 벗어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올해도 솔로부대의 만년 병장으로 지낼 수는 없지 않은가. 웹툰을 통해 솔로들의 모습에 깊이 공감을 느꼈다면, 이제 내일의 당신은 커플이라는 신세계로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성훈 - 대학 졸업 후 만화잡지 기자, 만화편집자, 만화사이트 운영자, 만화웹진 편집위원, 만화평론가, 만화기획자 등 만화를 접두어로 둔 다양한 일을 해오고 있다. 쓴 책으로 <만화 속 백수 이야기>(살림출판사, 2005), <한국 만화비평의 선구자들>(2007,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이 있다. 현재 만화규장각, 네이버 캐스트 등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201501호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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