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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중앙일보 주최 ‘2017 건강기능식품 대상’ 

소비자 건강 위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 엄선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어서다.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야 좋을지 늘 고민이다. 허위·과장광고를 하거나 정식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불량 제품이 생겨나서다.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은 물론 안전성·신뢰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올해도 신뢰할 수 있는 우수 건강기능식품을 선정하는 ‘2017 건강기능식품 대상’이 진행됐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임현동 기자
‘제3회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식이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JTBC,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후원으로 5월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는 풀무원건강생활, 에스앤제이스페이스, 그린알로에가 수상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호곤 종근당 건강 대표이사, 김혜경 엔지켐생명과학 부회장,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박태균 심사위원장(고려대 교수), 성봉해 유니베라 PM, 김병규 중앙일보 플러스 광고사업 담당, 류장훈 중앙일보 건강 코디네이터 겸 헬스콘텐츠 팀장. 뒷줄 왼쪽부터 정선구 중앙일보 매거진제작 담당, 김대현 네이처가든 대표이사, 오정우 풀무원건강생활 본부장, 이종일 에스앤제이스페이스 대표이사, 박원민 그린알로에 부사장, 이의종 천호식품 차장, 김기봉 씨스팡 이사.

5월2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는 분야별로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을 발표하는 ‘2017 건강기능식품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월간중앙이 주관, JTBC·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한다. 2017 건강기능식품 대상에서는 ▷식품 기능성 ▷홍보·마케팅 ▷기업 신뢰성을 중심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선정·심사했다. 식품 기능성 부문에서는 원료의 건강학적 효능과 안전성, 품질관리 등을 살펴봤다. 홍보·마케팅 부문은 제품별 브랜드 마케팅과 인지도를, 기업 신뢰성 부문은 사회공헌·기업윤리·투명성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관련 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부문별로 400점씩 총 1200점 기준으로 심사했다.

제품 선정은 식품영양·식품공학·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 289종을 심사해 분야별로 우수 건강기능식품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려대 생명과학부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 박태균 연구교수는 “올해는 면역력 기능성과 관련된 제품이 유독 많았다”며 “제품별 기능성·안전성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 수출 경쟁력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2017 건강기능식품 대상에 선정된 분야별 우수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풀무원건강생활의 ‘로젠빈수’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로젠빈수는 갱년기 여성을 위한 제품이다.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검정콩의 이소플라본을 주원료로 한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원료 추출법으로 콩 단백질인 이소플라본은 물론 검정콩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높다. 로젠빈수는 이소플라본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 기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스앤제이스페이스의 ‘닥터 신(身) 관절을 부탁해’는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독창성 등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닥터 신(身) 관절을 부탁해는 약해진 관절·연골 기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디메틸설폰(MSM)의 순도를 끌어올린 OptiMSM을 원료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다. 기존 MSM보다 순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MSM 고유의 기능성이 뛰어나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17 건강기능식품 대상에서 가장 치열했던 경쟁 부문인 면역력 증진 부문에서는 그린알로에의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400’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그린알로에는 건강관리의 기초인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알로에의 기능성에 주목했다. 알로에의 유효성분인 면역 다당체를 고함량으로 농축해 제품을 차별화했다.

네이처가든의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365스틱’은 홍삼 건강기능식품이다. 홍삼은 면역력을 높여 피로를 개선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다양한 건강 효과로 한국인이 즐겨 먹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네이처 가든은 개별 스틱형 포장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홍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면역기능 개선 부문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에서 개발한 ‘록피드’가 선정됐다. 록피드는 녹용의 유효 성분 중 하나인 피엘에이지(PLAG)를 주성분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엔지켐 생명과학이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해 2014년 제품화에 성공했다. 록피드는 면역체계 균형을 유도한다. 특히 록피드의 주성분으로 항암·면역 관련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면역력 증진 부문 치열한 경쟁

혈행 개선 부문은 씨스팡의 ‘혈관팔팔 피부팔팔’이 선정됐다. 프랑스 아비뇽 지방의 칸탈로프 멜론에서 추출한 ‘PME88 멜론 추출물’이 주원료다. 칸탈로프 멜론 추출물은 혈관벽 두께를 줄여 혈액순환을 월활하게 돕는다.

종근당건강의 ‘아이커’는 어린이 키 성장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강기능식품 대상을 수상했다. 아이커는 어린이 키 성장을 돕는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을 주성분으로 한다. 체내 성장 단백질 농도를 높이고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인 황기·한속단·가시오갈피 등 세 종류의 한약재를 적정 비율로 배합했다.

유니베라의 ‘남양알로에 맥스피’는 면역력 증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알로에는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 다당체 성분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알로에의 새순인 베이비 알로에가 인체 면역세포 생성을 촉진해 피부 재생이나 알레르기·대장암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유니베라는 알로에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직접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료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다.

철저한 품질관리 기준으로 주목 받은 곳도 있다. 천호식품의 홍삼 브랜드 ‘천심본’이다. 원료 수급부터 제품 가공·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검증하고 또 검증한다. 원료를 재배하는 토양은 물론 원료 자체의 안전성, 추출·가공 후 진세노사이드 함량 등 다각도로 확인한다.

농식품부 장관상 | 풀무원건강생활 ‘로젠빈수’ - 검정콩 추출물로 갱년기 증상 완화


풀무원건강생활의 ‘로젠빈수’는 여성 건강 부문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검정콩에서 추출한 이소플라본을 함유하고 있는 건강기능 식품은 로젠빈수가 국내 최초다. 이소플라본은 체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발휘해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불린다. 안면홍조·피로감·두통·가슴두근거림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로젠빈수의 가장 큰 장점은 이소플라본의 높은 체내 흡수율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이소플라본이 장에서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특허기술(비배당체 이소플라본)을 보유하고 있다. 본래 이소플라본은 당과 결합한 상태로 존재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우수 기능성 원료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1998년부터 여성 건강 빅데이터 100만 건을 바탕으로 갱년기 여성 건강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원료를 탐색·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원료를 적정 배합 비율로 추가해 여성 건강 관련 기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로젠빈수의 경우 검정콩에서 추출한 이소플라본 외에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호프·감마리놀렌산 추출물 등이 포함돼 있다. 호프는 유럽에서 중년 여성의 불면증·안면홍조 완화에 활용하는 덩굴 줄기식물이다. 보리지꽃에서 추출한 감마리놀렌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최근 진행한 리뉴얼에서는 남해약쑥(애엽 추출물)·콜라겐펩타이드 성분을 추가했다.

농식품부 장관상 | 에스앤제이스페이스 ‘닥터신 관절을 부탁해’ - 세포 재생 도와 무릎관절 통증 개선


관절·뼈 건강 부문에는 에스앤제이스페이스(S&J SPACE)의 ‘닥터신(身) 관절을 부탁해’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관절을 부탁해는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메틸설폰(MSM·Methy Sulfonyl Methane)을 주성분으로 한다. MSM은 소나무·참나무 등 목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연 유기황화합물을 추출·가공한 식이유황이다. 관절의 연골은 물론 뼈·인대·피부·근육·머리카락·손발톱 등 인체 조직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인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충해 줘야 한다.

만일 MSM이 부족해지면 온몸의 세포 재생이 늦어진다. 예컨대 관절·연골 조직은 사용할수록 닳는다. 이렇게 닳아 없어지는 속도보다 세포 재생이 느리면 뼈와 뼈가 서로 부딪쳐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근 관절 및 연골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MSM을 재조명하는 이유다.

인체적용시험에서 MSM의 관절 통증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무릎 관절염 증상이 있는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매일 12주 동안 MSM을 복용하도록 한 다음 무릎 통증 개선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골관절염 통증을 평가하는 WOMAC 점수가 복용 전 58점에서 12주 후 43.4점으로 줄었다. 관절을 부탁해는 MSM보다 순도가 높은 OptiMSM을 원료로 활용해 약해진 관절 기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농식품부 장관상 | 그린알로에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400’ - 고품질 유기농 알로에로 면역 보강


그린알로에의 마시는 건강기능식품 ‘그린프리미엄베라 골드400’은 알로에의 기능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산업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린알로에는 체험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다. 이 같은 전략으로 그린알로에는 회사를 설립한 지 불과 2년 만에 브랜드 마케팅 인력 규모가 2배로 급성장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쌓인 신뢰도가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그린알로에는 원료부터 깐깐하게 선택한다.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400의 주원료인 알로에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재배한 것만 사용한다. 토양 품질이 우수하고 기후 조건이 알로에 재배에 최적화돼 있어 고품질의 유기농 알로에 생산이 가능해서다. 여기에다 국제알로에기준심의협회 기준을 통과한 알로에만 선별해 동결건조공법으로 농축한다.

그린알로에는 알로에 유효성분인 면역 다당체 함량을 높여 제품 경쟁력을 키웠다. 면역 다당체는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여 준다.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400 한 잔(150㎖)에는 고함량으로 배합한 면역 다당체 300㎎이 들어 있다. 하루에 필요한 면역 다당체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 같은 인공 성분 사용을 일절 배제한다. 그린알로에가 추구하는 3무(無) 정책이다. 이들 인공 성분 대신 천연 보존제를 사용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면역력 증진 부문 | 유니베라 ‘남양알로에 맥스피’ - 알로에 속 면역 다당체가 면역력 UP


유니베라의 ‘남양알로에 맥스피’는 서양의 인삼으로 불리는 천연 약용식물인 알로에를 주성분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알로에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면역 다당체의 함량이 높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력 증진뿐 아니라 알레르기를 완화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알로에의 건강학적 효능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니베라에서 지속적으로 알로에 성분을 세분화하고 기능성을 연구하는 알로에 신약 개발 프로젝트(CAP·Creation of Aloe Pharmaceuticals)의 힘이다. 유니베라는 이를 위해 15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유니베라 고유의 알로에 생산·가공 기술도 알로에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유니베라는 알로에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특히 알로에 생산 과정에서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원료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유니베라는 알로에의 유효성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력도 뛰어나다. 알로에는 생초를 채취하는 순간부터 유효성분이 서서히 파괴된다. 유니베라는 여섯 시간 이내 가공을 완료한다. 이후 면역 다당류 함량을 높이고 알로에를 안전하게 보관한다. 남양알로에 맥스피에는 이 같은 다양한 기술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알로에 분야 전문성을 인정해 유니베라 알로에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우수품질관리 부문 | 천호식품 ‘천심본’ - 원료부터 철저한 이력관리로 신뢰↑


천호식품의 홍삼 브랜드 ‘천심본’은 우수한 품질관리 체계로 호평을 받았다. 천심본은 원료의 수급부터 가공·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제품화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철저히 관리한다. 새로운 홍삼 품질관리 기준을 제시해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다.

천호식품의 품질관리시스템은 천심본 홍삼에 사용하는 원료인 인삼을 재배하는 환경을 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인삼은 기후에 민감하다. 강원도는 겨울에 일교차가 뚜렷해 인삼이 자랄 때 조직이 단단하고 향이 좋다. 그다음은 토양이다. 토양이 건강해야 품질 좋은 인삼을 재배할 수 있어서다. 천호식품은 홍삼 재배 전 한 차례 토양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를 통과한 곳에서 재배한 인삼만 원료로 사용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삼을 재배·수확하는 과정에서도 286종의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한다. 이렇게 선별한 인삼은 이력추적을 위한 바코드가 부착된 뒤 원료 혼입을 막기 위해 봉인된다.

홍삼으로 가공해 추출·농축·숙성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품질검사가 이뤄진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점검해 천심본의 품질을 확인하고, 타르 색소나 세균 유입을 차단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판매 단계에서는 원료 재배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과정마다 진행했던 검사 성적서, 원산지 증명서, 이력 확인서 등 결과를 과감하게 공개한다. 소비자가 직접 결과를 확인하고 검증한 다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면역기능 개선 부문 | 엔지켐생명과학 ‘록피드’ - 면역체계 균형 지키는 녹용 영양소


면역력을 조절하는 면역기능 개선 부문에는 엔지켐생명과학의 면역 조절 건강기능식품인 ‘록피드’가 선정됐다. 록피드는 녹용의 유효성분 중 하나인 피엘에이지(PLAG)를 주성분으로 한다. 녹용에 0.002% 정도만 존재하는 미량 물질이다. 스트레스·노화·환경오염 등으로 깨지기 쉬운 면역체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과장을 역임한 김상희 교수가 1989년 녹용의 다양한 성분을 분석하던 과정에서 처음 발견했다.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T면역세포는 Th1 면역과 Th2 면역체계로 나뉜다. 두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지면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알레르기·아토피·천식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을 수 있다. 록피드는 면역체계 균형이 깨졌을 때 활성화되는 과민성 면역활성 인자인 인터루킨 4(IL4)은 줄이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조절한다. 이 같은 작용기전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은 록피드가 유일하다.

2012년 가톨릭관동대 김상환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4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4주 동안 한 그룹은 록피드의 주성분인 PLAG 1g을 매일 복용케 하고, 다른 그룹은 가짜약을 먹게 한 다음 인터루킨4의 발현양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복용 전 인터루킨4 농도가 262.1pg/㎖에서 4주 후 98.0pg/㎖로 줄었다. 같은 기간 가짜약 복용군은 204.8pg/㎖에서 116.5pg/㎖로 큰 변화가 없었다.

면역력 증진 부문 | 네이처가든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365스틱’ - 홍삼 영양소 섭취 쉬운 스틱형 포장


면역력 증진 부문 대상을 받은 네이처가든의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365스틱’은 홍삼을 주성분으로 한다. 홍삼은 잘 말린 인삼을 수증기로 찌고 말려 만든다. 이 과정에서 당이 분해돼 체내 흡수가 쉬운 저분자 형태로 바뀐다. 산성다당체나 희귀 진세노사이드 등 몸에 이로운 성분도 더해진다. 인삼보다 홍삼이 건강에 좋은 이유다. 정원삼 6년근 홍삼정 365스틱은 진노세이드 함량이 가장 높은 6년근 인삼을 원료로 만든다. 홍삼의 건강 개선 효과는 다양하다. 모두 홍삼의 핵심 성분인 진노세이드의 약리효과다. 대표적으로 피로회복이다. 우리 몸은 근육에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였을 때 피곤함을 느낀다. 이때 진세노사이드는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면역력 증진 효과다. 홍삼은 NK세포·T림프구 같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체내 면역력을 끌어올린다.

네이처가든은 홍삼 대중화에도 앞장선다. 기존 홍삼 제품은 티스푼으로 떠먹거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셔야 해 번거로움이 있었다.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365스틱은 개별 스틱형 포장을 채택해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홍삼을 섭취할 수 있다. 홍삼 농축액 제조에 최적화한 신융합 농축 시스템도 네이처가든의 강점이다. 이 같은 농축·가공·추출법은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홍삼 특유의 기능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산성 다당체, 수용성 단백질이 파괴되지 않도록 한다.

혈행 개선 부문 | 씨스팜 ‘혈관팔팔 피부팔팔’ - 칸탈로프 멜론 성분이 혈관벽 얇게


혈관도 나이를 먹는다. 심장은 1년에 3000만 번 이상 뛰면서 혈액을 뿜어낸다. 이를 견디는 과정에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은 떨어진다. 심장에서 목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경동맥 혈관이 두꺼워지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지표로 경동맥 혈관벽 두께에 주목하는 이유다.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1㎜ 이상일 때 3년 내 급성 심근경색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 뇌졸중 발생 위험은 최대 5배 이상 된다(대한내과학회지·2008년).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치매·인지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씨스팜의 ‘혈관팔팔 피부팔팔’은 경동맥 혈관벽 두께를 줄여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프랑스 아비뇽 지역에서 생산되는 칸탈로프 멜론에서 추출한 PME88이 주성분이다. 일반 멜론보다 항산화 성분이 7배 풍부해 효과적으로 혈관벽 두께를 줄인다.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프랑스 뤼크 몽타니에 박사가 PME88 멜론 추출물을 개발했다. 프랑스 국립예방의학센터는 대사증후군 환자 76명을 둘로 나눠 한 그룹(34명)은 칸탈로프 멜론 추출물 500㎎을 매일 복용하게 한 결과, 1년 섭취 후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최대 0.01㎜가량 혈관벽의 두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칸탈로프 멜론 추출물을 먹지 않은 그룹은 2년 후 경동맥 혈관벽이 0.017㎜ 두꺼워졌다. 이 연구결과는 2007년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에 발표됐다.

어린이 키 성장 부문 | 종근당건강 ‘아이커’ - 한방 약재로 아이의 숨은 키 찾아줘


어린이 키 성장 부문 대상에 선정된 종근당건강의 ‘아이커’는 성장인자(IGF-1)를 운반하는 성장호르몬 결합 단백질의 혈중 농도를 높여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2년 연속(2016, 2017)으로 어린이 키 성장 부문에서 건강기능식품 대상을 수상했다. 아이커는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을 주성분으로 한다.

종근당건강은 전통 한의학에서 키 성장을 위해 사용하는 한약재인 황기·한속단·가시오갈피를 적정 비율로 배합해 제품화했다. 2014년 8월 국내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받았다. ‘어린이 키 성장을 돕는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로는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이 유일하다.

아이커의 어린이 키 성장 효과는 인체적용 시험에서 확인됐다. 2008년 경희대 한방병원 연구팀은 키가 100명 중 25번째 이내로 작은 만 7~12세 어린이 9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을 하루 1500㎎씩 먹었고, 나머지 그룹은 먹지 않았다. 12주 뒤 이들 그룹의 키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을 섭취한 그룹은 평균 2.25㎝ 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먹지 않은 그룹은 1.92㎝ 자라는 데 그쳤다.

아이커는 딸기 맛 분말 형태다. 하루 1포를 우유(200㎖)에 타 마시면 키가 작거나 성장 속도가 느린 어린이·청소년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201707호 (20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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