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처럼 필요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 인정해 학점 채우면 ‘졸업’…교사·교실 등 물적 인프라 확충, 내신·대입제도 등 변화 수반돼야
고교학점제가 2022년부터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란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과를 선택해서 수업을 듣는 방식인 ‘과목선택제’를 토대로 학점과 졸업을 연계하는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관련 대선 공약 중 하나다. 과도한 경쟁과 입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듣도록 하자는 취지다. 서울은 당초 정부 계획보다 3년 더 앞당긴 2019년부터 자율고를 포함한 모든 일반고에서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 고교학점제 요구되는 고등학교의 현실
고등학교 교실에는 엎드려 자는 학생이 많다. 학생들에게 왜 자느냐고 물어보면 ‘수업 듣기 싫다’ ‘이 수업을 들을 필요 없다’ 같은 대답을 한다.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학습 의욕이 없는 학생들도 있으나, 상당수 학생은 자신의 삶에서 불필요한 학습이지만 수업을 들어야 해 어쩔 수 없이 교실에 앉아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엎드려 자는 것밖에 없다는 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수포자.’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수학을 포기했다는 것은 해야 할 일이지만 능력이 안 돼 포기했다는 패배자의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실상 그 학생이 굳이 수학을 그렇게 깊이 배워야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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