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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복거일 소설 ‘이승만’ | 물로 씌여진 이름 (제1부 광복) 

제11장 - 과덜커낼 

복거일 / 조이스 진
1942년 8월 7일 미국 해병대는 두 달 전 승리로 마감한 미드웨이 해전의 여세를 몰아 솔로몬 군도의 남쪽 섬 과덜커낼 상륙을 감행했다. 이것이 태평양전쟁의 향방을 바꾸는 전투가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키려는 자와 되찾으려는 자의 싸움은 치열했다. 그 시간 워싱턴D.C.에선 대한민국 임시정부 승인을 둘러싼 외교전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이승만에게 대항해 한길수의 방해 공작은 집요하기만 했다.
"이 박사님, 나는 조선이 독립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아직 조선에 대해 아는 것이 아주 적습니다. 앞으로 조선에 대해서 잘 알게 되면, 조선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자 합니다.” 두 손으로 식탁을 짚고서, 로버트 올리버(Robert T. Oliver)가 진지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올리버 박사님. 지금 조선은 친구들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친구 한 사람이 늘어나면, 그만큼 조선의 독립이 당겨집니다. 정킨 목사님, 조선의 좋은 친구를 소개해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승만이 진심으로 감사하고서 두 사람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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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호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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