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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신흥명문’ 도약하는 경운대 

항공산업 전문가 키우는 ‘사관학교’의 전형(典型)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실무 인재 키우기 위해 현장성 극대화한 교육체계 수립…정부기관에서 취업 걱정 없는 산학일체형 명문대로 인정

▎항공 산업 인재 양성에 특화돼 있는 경운대는 작지만 강한 강소대학의 선도 모델을 지향한다. / 사진:경운대
금오산과 낙동강을 품은 구미에 자리한 경운대. 경운대(총장 한성욱)의 프라임 사업은 항공산업 인재 양성에 특화돼 있다. 항공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은 전문화되고 고도로 숙련된 기술 인력이다. 산업 분야가 고도화돼 있기 때문에 특화된 인력이 필요하다. 경운대는 이러한 항공산업의 수요에 맞는 실무 인재를 키우기 위해 현장성을 극대화한 교육체계를 수립했다.

그동안 ICT 분야를 중점 육성해 온 경운대는 프라임 대형 사업 선정을 통해 항공 분야에 ICT 기술을 결합했다. 그리고 드론(무인기)을 포함한 미래 항공산업의 인력 수요에 부응하고자 항공기 제작 및 항공 서비스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운대는 항공기 제조 및 운항 서비스 분야 국내 대표 기관들인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공항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등 선도 기관 및 19개의 참여·협력 기관과 교육운영공동체(2WINNER)를 발족했다.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의 개발, 심의 및 의결, 평가 등 교육 전반에 걸쳐 대학 교육의 현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항공산업 선도 기관이 중심이 된 교육운영공동체의 7개 클러스터 247개사와 졸업생 225명이 취업 약정을 맺었다. 225명은 현재 항공공과대학의 정원을 기준으로 하면 졸업생의 60.5%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운대는 향후 항공공과대학 재학생 100%를 취업 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경운대-에어포항 산학협력협약식 후 양측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운대는 지난해까지 자체적으로 비행교육원, 항공시뮬레이션 센터, 교육용 항공기, 레이더 및 통신 교육 시스템 등 기반시설을 보유했다. 또한 전국 유일의 수상비행면장(면허) 교육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자체 활주로 확보 중에 있다. 이러한 현장 지향적 교육과정 개편과 우수한 항공 분야 교육 인프라를 통해 사회 수요에 맞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산업은 크게 항공기 제작 분야와 운항과 안전이 중심인 항공서비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항공기 제작 분야에는 항공 기계 부품 및 신소재, 항공 전자 및 정보통신, 항공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항공서비스 분야에는 항공 운항, 승무원 서비스, 항공 안전, 항공 보안 등이 있다.

경운대는 항공산업의 다변화에 따라 항공 산업 전 분야에 걸친 실무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이번 프라임 사업을 준비했다. 그동안에는 대학의 인재상 구현을 위해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에 집중했다면, 프라임 사업을 통해서는 실무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직무역량 강화 및 취업 약정형 주문식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약 63%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중 67%는 정원 2000명 이하의 소규모 대학들로 구성돼 있다. 경운대는 프라임 사업을 계기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모범적인 강소대학이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선도 모델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소대학 선도 모델로 도약한다


▎경운대는 프라임 대형 사업 선정에 이어 취업연계 장학사업 우수대학, 대학 일자리센터 지원사업과 대경권 유일 교육부 산학협력 분야 3관왕에 선정됐다. / 사진:경운대
경운대는 항공 전 분야에 걸친 현장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지속적인 평가·환류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운대만의 교육체계를 더욱 내실화해 국내 유일의 항공산업 연계교육의 선도 모델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문추연 경운대 프라임 사업단장. / 사진:경운대
또한 항공우주 클러스터, 제2항공 교통센터, 신공항 건설 등 국내 항공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영남권 항공 인프라와 연계해 항공 분야 산학 플랫폼을 구축하고, 무인항공기 제작 및 드론 운용 등 미래 항공산업을 이끌어갈 실무 인재들을 양성함으로써 지역 항공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운대는 이러한 교육 혁신을 통해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항공 분야 기술인력 양성 규모 전국 1위로 도약해 ‘The First 항공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궁극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학 발전의 성공적인 롤모델을 그리고 있다.

경운대는 프라임 대형 사업 선정에 이어 취업연계 장학사업 우수대학, 대학 일자리센터 지원사업과 대구·경북권 유일 교육부 산학협력 분야 3관왕(산중사업, LINC사업, LINC+사업)에 선정되는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취업 걱정 없는 산학일체형 명문대학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위해 경운대는 ‘2winner’(교육운영공동체)와 지역 진로협의체 등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제도를 정비하고 재학생의 취업률 증가를 위해 매년 대규모 취·창업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현직자 직무 멘토링(체험) 아카데미, 걸크러시 여대생 특화프로그램 등 독특하고 내실 있는 취·창업 프로그램 운영과 취업 관련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재학생 취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상관 경운대 대학일자리본부장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성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1809호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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