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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화장품 특성화’ 대구한의대 

전통과 역량 갖춘 국내 유일 대학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코스메디컬 바이오산업’에 특화…기업이 원하는 실무 인재양성 덕분에 높은 취업률 이어가

▎대구한의대는 10년 이상 화장품 공장을 운영해 온 화장품 분야의 전통과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대학이다. / 사진: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화장품약리학과를 개설하고 학교기업인 화장품 공장을 설립했다. 대구한의대는 10년 이상 공장을 운영해 온 화장품 분야의 전통과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한 대학이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산업이 부각되는 시대적 트렌드와 화장품과 바이오 소재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려는 지방자치단체(경상북도·경산시)에 힘입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에 선정됐다.

대구한의대는 생명과학기술을 바이오 소재와 화장품 및 제약산업에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특화산업 ‘코스메디컬[화장품(cosmetics)과 의학(medical)의 합성어] 바이오산업’을 프라임 사업의 핵심 분야로 선정했다. 대구한의대는 아시아 최고의 코스메디컬 바이오산업 거점대학을 목표로 창조형 현장 실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한의대의 프라임 사업 선정 배경은 선도연구센터(CRC, MRC),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RIC) 등 그동안 정부의 굵직한 대형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된 소재 개발 역량이 원동력이다. 이와 함께 한방임상시험센터(CTC), 한약재품질검사기관 등의 효능 검증 및 임상 평가능력 등 전통 한의학 개발과 학문의 체계화를 통해 지역사회·국가 발전과 인류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 덕분이다.


▎화장품 제조 실습 중인 대구한의대생들.
대구·경북은 현재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와 전통적인 섬유산업과 조선업의 몰락, 자동차·기계·전자 산업 등의 지역 외 또는 해외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공동화 가속화 등 지역 내 총생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지역 경기침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경제 침체를 탈피하기 위해 경북은 기능성 바이오 소재 산업을 지역 특화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산시는 K-뷰티 산업 클러스터를 경제 혁신 5대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는 등 지역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지자체의 의지는 대학 인근에 2018년 준공 예정인 사업 규모 200억원의 글로벌 코스메디컬비즈니스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화장품 수출 10억 달러, 일자리 3500개 창출 등의 성과를 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대구한의대가 지역 발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대구한의대는 자극이 적은 아미노산계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순한 포밍 클렌저 기술을 개발, 박가분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대구한의대 프라임 분야인 바이오산업대학은 기존 제약공학과와 바이오산업융합학부(화장품약리학전공, 화장품소재공학전공, 식품생명공학전공), 2017학년도에 개설된 화장품공학부(화장품공학전공, 산업품질공학전공, 산업디자인공학전공), 화장품제약자율전공으로 구성되며, 입학정원은 총 310명이다.

등록금·기숙사비 등 다양한 형태 장학금 지급


▎아모레퍼시픽 실전 모의면접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 프라임 선도학과는 화장품공학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제약공학과, 화장품·제약자율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화장품공학부는 융·복합적 공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인간의 무한한 욕구를 채워주고 건강함을 유지하도록 돕는 화장품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화장품 기획, 연구개발, 제조, 품질, 경영, 마케팅, 제품 디자인 등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화장품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화장품공학 전공, 산업품질공학 전공, 산업디자인 공학 전공으로 구성된 융합학부다.


▎정성화 대구한의대 프라임 사업단장. / 사진: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는 21세기를 선도해 가는 바이오산업에 필요한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소재 연구개발부터 효능 검증, 성분 분석, 품질관리, 식품·화장품 법규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와 화장품 처방에 대해 연계 전공과 심화 전공으로 집중 학습하는 화장품약리학전공, 식품생명공학전공, 화장품소재공학전공으로 구성된 융합학부다.

제약공학과는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주도해 나갈 전인적인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다. 전통 천연물과 바이오제약 기반의 신약 개발과 제약 공정관리 및 국내외 제약 마케팅 전문 능력 배양을 위한 학과다.

화장품·제약자율전공은 화장품과 제약 분야를 융합해 미래 신성장 산업이 될 융합 기술의 개발을 주도할 창의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화장품공학과 제약공학에 대한 이론 및 공학 기반의 현장 실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화장품 산업과 제약산업의 실무형 전문인력과 일반의약품을 포함하는 화장품·제약융합 신산업 분야의 제품 개발·생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프라임 분야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바이오산업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수능 4개 영역 2등급은 4년간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과 어학연수비를 1회 지원한다. 수능 4개 영역 3등급은 4년간 등록금 반액을 지원하고, 최초 합격자 상위 50%는 1년간 등록금 반액의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창의융합 시대에 맞춰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코스메디컬 바이오산업 전공 현장 견학, 글로벌 전공 역량 강화 해외시장 조사, DHU 글로벌 리더, 문제 해결능력 창의 캠프, 창의 자산 발굴 캠프 등 참신하고 다양한 비(非)교과 프로그램으로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1809호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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