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2019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기술혁신경영 부문 | 윤민경 다본다 대표 

힘들 때 지킨 기술역량으로 업계 1위 탈환한다 


다본다 주식회사는 2008년 한국에서 최초로 ‘차량용 블랙박스’를 선보인 블랙박스 전문기업이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 가운데선 유일하게 블랙박스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해 높은 기술역량을 확보했다. 2012년에는 ‘내 차 안의 변호사’라는 표어에 힘입어 국내 시장의 57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윤민경 대표가 취임한 2014년, 다본다는 더 이상 선도기업이 아니었다. 연구개발(R&D)과 판매, 서비스 등 모든 기반이 무너졌고, 누적적자는 154억원에 달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 유치, 신제품 개발 등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결국 2015년 6월 인천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윤 대표는 ‘생명을 살리는 기업’이라는 철학 아래 정도경영과 조직개편에 집중한 결과 기업회생 절차 조기졸업에 바짝 다가갔다. 다본다 정도경영의 요체는 기술혁신이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스크린 및 메모리카드 잠금장치를 고안하는 한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편의성을 높인 ‘다본다 AI(가칭)’가 단적이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기술개발을 마치고 2018년 12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기회는 여전히 많다는 것이 윤 대표의 생각이다. 각국의 규제 등으로 인해 차량용 블랙박스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국과 독점공급권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2019년부터 오만 경찰청에 차량용 블랙박스를 납품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시장에 현지 브랜드를 출시해 공격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윤민경 대표는 “결국 우수한 제품만이 소비자를 돌아오게 만든다”면서 “기술혁신을 통해 ‘블랙박스는 다본다’라는 공식을 다시금 정립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1901호 (2018.12.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