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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목민관 열전] 허성무 시장이 말하는 2020년 창원시의 비전 

“역사에 남을 중요한 해··· 대도약·대혁신 이끈다” 

통합 10주년 특례시(市) 실현으로 시민 기대 부응할 터
야시장 개설 사업 등 통해 전통시장 경쟁력도 높일 계획


▎허성무 창원시장이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가슴 뛰는 ‘사람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다”고 말했다. / 사진:창원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에 당선된 허성무 시장. 허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100만 시민과 함께 옛 창원·마산·진해의 균형발전을 이뤄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허 시장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라고 한다.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지역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허 시장은 “2020년은 미래 건설을 위한 대도약·대혁신의 해”라며 “창원시 통합 10주년 특례시 실현으로 대약진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한 해 시정을 돌아본다면.

“2019년은 창원 경제부흥을 이끌고 사람 중심 시대변화를 위한 출발의 해였다. 창원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경기 침체 국면을 타개하고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쉼 없이 달렸다. 우선 경제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제조 혁신 분야인 창원 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단 선정, 강소 연구개발특구 지정, 무인선박 규제 특구 선정이라는 3대 혁신성장 동력원을 확보했다. 또한 제조업의 미래를 대비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제조업 부흥을 유도하고자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600개소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이어 창원은 기계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전력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세계 최고의 시뮬레이션 기반의 전통 ICT 기업인 프랑스의 다쏘 시스템을, 국내 최고의 제조기반 ICT 업체인 삼성 SDS를 각각 유치했다. 또한 방위·항공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방위산업전과 방산·항공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세계 시장 확대와 점령에 나섰고, 친환경 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 시내버스 정식 운행, 수소액화 생산기지 구축 등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았다. 또 하나, 부마민주항쟁(10월 16일)은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어린이집 보육료·간식비 지원, 교복비 지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 보육교사 안식휴가제 시행 등으로 보육과 교육의 공공성을 넓혔다.”

특례시 추진에 관해 설명해 달라.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시민들과 창원시 직원 모두가 특례시 추진을 위해 무척이나 애를 많이 썼다. 지난해 3월 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특례시 추진을 위해 지난 1년 반을 시민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국회 파행으로 인해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루지 못했다. 그로 인해 우리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으며, 저 또한 국회의 소극적 자세에 좌절감을 느낀다. 그 손해는 결국 우리 창원시민들이 보게 됐으며, 저와 우리 직원들은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할 수 없어 안타까움만 더 할 뿐이다. 현재로서는 이번 제20대 국회에서 더 이상의 기대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창원시에 특례시 추진은 멈출 수 없는 현안이다. 창원의 특례시 추진을 다음(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BRT) 시범 사업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1월 2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Super-BRT 사업에 우리 창원시가 시범 도시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는 저비용·고효율 교통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고급화를 위해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S-BRT는 BRT 전용도로와 일반 차로 사이에 녹지대를 설치해 도로 공간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구성하고 수소·전기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저상버스 등을 도입한 전용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은 올해 5월쯤 경상남도에서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시행하고, 2020년 하반기부터 1년 6개월간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 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빠르면 2023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과거 10년 돌아보고 미래 10년 건설해야 할 시기”

2020년 창원시정 운영 방향과 목표는?

“2020년은 창원시 통합 10주년이다. 과거 10년을 돌아보고 미래 10년을 건설해야 할 시기다. 이에 조화로운 성장과 공정한 분배로 경제 대도약을 이루고, 도시 기능을 사람 중심으로 크게 혁신해,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로 2020년 시정 슬로건을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로 정했다. 여기에는 5대 세부 목표가 담겨 있다. 먼저 제조업 혁신, 신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개방적 혁신성장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통해 정의로운 경제도시도 구현해야 한다. 세 번째 목표는 소외당하는 시민 없이 모두가 함께 잘사는 포용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출산·고령화·양극화 3대 위기 해소에 집중할 것이다. 네 번째로 언제 어디서든 문화와 여유를 누리고, 도시의 모든 분야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스마트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마지막 목표는 특례시 실현과 도시 외곽권 발전계획 수립,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향한 대약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내수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창원사랑상품권을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마산어시장에 밤도깨비 야시장을 개설하는 등 전통시장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경제 대도약을 이루는 동시에 도시 기능을 사람 중심으로 대혁신하려 한다. 여성·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장애인과 1인 가구를 더욱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본격 추진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1사 1근로자 복지시설, 중소기업 노동자 자녀 장학금 지원 등 창원형 노동복지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창원의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살려 스마트팜, 어촌뉴딜 300사업 등으로 6차 산업 성장도 도모하려 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해 달라.

“창원시가 통합 10주년을 맞고 민선 7기가 반환점을 돌게 되는 올해는 창원시의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해다. 대도약과 대혁신으로 깨어나는 창원 경제, 가슴 뛰는 사람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202002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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