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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러브유, 한가위 앞두고 지구촌 가족 위로하고 희망 북돋아 

 

유길용 기자
간편 건강식부터 식료품세트 제공… 생활안정금도 지원
명절음식 기반 오찬에… 제기차기 등 전통문화도 즐겨


▎9월 11일 위러브유가 안산 한양대 에리카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3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행사에서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과 이사진, 각국 대사관 관계자, 안산시의원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추석을 앞둔 11일, 어머니의 마음처럼 따뜻한 정을 주고받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위러브유는 이날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2023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페루·에콰도르·케냐·가나·네팔·중국·몽골 등 25개 국가에서 온 다문화가족, 외국인 유학생 등이 외롭지 않은 타국 생활을 하도록 격려하고, 복지 소외가정에 희망을 북돋웠다.

위러브유는 최근 전국 관공서를 통해 홀몸 어르신·한부모·조손·다문화·장애인가정 등 취약계층 1500세대에 7500만원 상당의 식료품 1500세트를 기탁하며 이웃사랑을 전한 바 있다. 이번 행사 역시 그 일환으로 전개하는 명절맞이 나눔 행보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날 불고기덮밥, 약밥, 단호박죽 등 간편 건강식부터 매실청, 당면, 설탕 등 식재료와 즉석식품까지 21가지 먹거리를 담은 식료품세트를 받았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생활안정금도 지원 받았다. 위러브유는 갈비탕, 잡채, 탕평채, 찹쌀떡 등 다양한 명절음식으로 점심을 준비했다. 또한 달고나 만들기, 제기차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겼다.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가위를 맞아 고향에 계신 가족을 대신해 위로와 응원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국적을 떠나 서로에게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어서 사랑과 우정을 쌓고 서로에게 넉넉한 인심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풍요롭게 하는 지구촌 가족의 일원”이라고 보듬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전통 부채와 가방으로 맵시를 낸 외국인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삭시나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일등서기관은 “타향살이하는 유학생들을 초대해 고향에서처럼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알룬콘볼롬마봉 주한 라오스 대사관 공사참사 역시 “라오스에서 온 학생들이 친절하고 따뜻한 한국인들 덕분에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행사 참석자들 역시 위러브유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험프리에서 근무하는 윌리엄 레이몬드 쿤(38) 씨는 “한국에 온 지 2년째다. 향수병을 달래려고 노력하는데 나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이런 행사를 개최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메이리후오(36) 씨는 “한국에서 생활한 지 18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명절이면 고향과 가족이 너무 그립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오늘 행사에 와보니 마치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인 것 같아서 흥겹고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위러브유는 명절마다 각 지역 관공서와 연계해 소외이웃에게 식료품과 이불 등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족들에게 온정 어린 손길을 내밀어 왔다. 지난 설에도 다문화가족 초청행사를 열고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위러브유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사회공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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