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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같은 당 의원들이 당 대표 팔아먹어…적과의 동침”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李 사퇴는 없다…체포안 가결은 해당행위”
당원 향해서는 “李 체제로 총선 승리할 것”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두고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적과의 동침”이라며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는 장기간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 대표와 전날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정 최고위원이 주재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내부의 적이 있었고, 문재인 당 대표를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분열 세력도 있었다”면서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재명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가 어제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누구 좋으라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한 “당 대표 단식이 23일째다. 이제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맞서 싸울 때”라며 “최고위원들은 직접 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도 李 사퇴론 일축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선포 직전 본회의장 뒤에 모여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중앙포토
친명(친이재명)계는 구속 기로에 놓인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사퇴론을 일축하고 나섰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 신장식의뉴스하이킥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70~80%가 이 대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구속이 안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당 대표로서 권한을 적정하게 행사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은 기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철저히 준비해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서 불구속되기에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구속되든 불구속되든 당 대표로서 당을 통합하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서 당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이 상태에서 기각과 구속 두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상정해 추후 당의 상황이라든지 이 대표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영장실질심사 일정에 대해 “상식적으로 다 죽어가는 야당 대표를 영장실질심사하고 구속시키겠느냐. 그렇게 되면 저는 굉장히 역풍이 불 거라고 본다”며 “이 대표의 건강이 회복된 후에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론 채택은 안 했지만 부결에 대한 의견을 모았는데 가결이 나온 1차 책임은 박광온 원내대표가 책임을 진 것”이라며 “앞으로 사태 수습을 더 해야 하는 면에서는 절차적 과정이 있다. 그건 당 지도부에게 일임해 주시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ahn.deok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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