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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속인 수산물 3건 중 1건은 ‘일본산’ 

 

유길용 기자
원산지 미표시‧거짓 표시 수산물 35% ‘일본산’, ’14년 比 3배 늘어
신정훈 의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불안 커져 전수조사해야”


▎수입 수산물 원산지 위반 적발 현황 출처: 신정훈 의원실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적발된 수산물 3건 중 1건은 일본산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원산지 미표시‧거짓 표시 수입 수산물의 35%가 ‘일본산’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를 미표시해 적발된 곳은 39.3%였고, 거짓 표시가 29.4%였다. 올해 원산지 위반으로 적발된 수입 수산물 중 ‘일본산’ 비율은 2014년 11.8%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수입량이 가장 많은 일본산 수산물은 돔, 가리비, 방어, 어류가공품, 가오리 순이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원산지 표시 이행률은 100%이고, 중소형마트나 도매업, 전통시장, 횟집과 음식점 등도 90% 이상의 이행률을 보였다. 이전 연도와 비교해도 이행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노점상과 통신판매업은 각각 68.8%, 83.5%로 비교적 이행률이 저조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 발언을 하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2014년 1억100만여 달러에서 지난해 1억9500여만 달러, 올해 상반기(1~7월) 1억5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신 의원실은 분석했다.

신정훈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안전 우려가 높은 일본 수산물 취급업체에 대한 원산지 전수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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