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Home>월간중앙>투데이 포커스

김행 “코인쟁이 아냐”…위키트리·김건희 여사 친분에 여야 공방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野, 김행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 코인 투자 의혹 제기
"여성 인권, 2차 피해 개의치 않고 조회수 돈벌이"


▎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중앙포토
여야가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놓고 격돌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과 성범죄 보도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여당은 김 후보자에게 별도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몰아세우는 야당의 질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스팀달러(코인)를 받았다”며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조회수 조작)까지 했고,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코인 지갑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가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하자 “이것으로 돈 벌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아울러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과거 위키트리가 게시한 성범죄 관련 기사를 거론하면서 “여성 인권이나 2차 피해는 개의치 않고 조회수만 올리면 성공한 기업이라는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사가 의사진행 문제를 두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간 고성·막말로 장내 소란

야당의 공세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별도 해명 기회를 제공하면서 방어에 나섰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김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친분이 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노무현 정부 당시 정상명 검찰총장은 권양숙 여사를 ‘형수님’이라고 불렀다. 의혹 제기 자체가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다.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민주당 문 의원을 향해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인데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하면 왜 불렀는가”라고 질의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에 문 의원이 “어떻게 의원이 발언하는 것을 가지고 가타부타하느냐”고 따지자, 정 의원은 “왜 가타부타 말을 못 하나.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키라”고 거듭 질타했다. 언쟁 과정에서 정 의원은 문 의원을 “야!”라고 부르기도 했다. 두 의원이 거칠게 충돌하자 여야 의원들이 고성으로 말을 보태면서 장내 소란이 빚어졌다.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ahn.deokkwan@joongang.co.kr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