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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석 달이나 남았는데…올해 마약사범 1만3000명 역대 최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10대 청소년,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세 두드러져
무직자가 절반 차지, 단순노무자·숙박업 종사자 뒤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700여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올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1만3000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7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이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만2387명을 이미 넘어섰다.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3년 5000여 명에 머물던 마약사범은 2016년 8000여 명을 넘더니 2019년부터 연간 1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마약사범이 늘어나는 것이 증가세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 8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659명으로, 지난해 294명에서 크게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마약사범도 3046명이 검거돼 지난해 1829명을 훨씬 웃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7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3046명, 30대 2351명, 40대 1597명, 50대 1292명, 10대 659명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5800명(45.7%)으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단순노무·기능직 1402명, 숙박·기타 서비스 1103명, 학생 641명이 뒤를 이었다.

장동혁 의원은 “마약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더해 취약한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하고 마약관리 시스템을 연령대별로 더 세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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