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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설훈, 40여 년 몸담은 민주당 탈당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감히 이재명 대표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5선 중진 설훈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여 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을 다 부정당했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경기 부천(을) 지역구를 누비고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은 하위 10% 의원으로 평가 절하되면서 조롱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 동안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은, 그리고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바로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됐기 때문”이라면서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을 모두 쳐내며, 자신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했다.

설 의원은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가슴 속에 담아둘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시 옛날의 참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천 시민과 국민만 생각하면서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을 내비쳤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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