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5선 달성한 중진 정치인인지도에 비해 낮은 지지율은 숙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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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7·23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중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매서운 비판을 이어가는 후보 중 하나다. 지난 4·10 총선을 기점으로 '비윤(비윤석열)' 후보가 된 한 전 비대위원장이 여당 대표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윤 의원은 한 전 비대위원장의 채상병특검 찬성 입장에 대해 "내부전선을 흐트러트리는 교란“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국민적 불신을 이유로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도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을 압박했다.최근에는 한 전 비대위원장을 '절윤'으로 부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실에서 이분(한 전 비대위원장)은 아예 '절윤'이라고 한다"며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고 전망했다.윤 의원의 필승 카드는 '수도권 5선 경력'이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누가 수도권 최전방에서 다섯 번이나 민주당과 싸워 이겼는가. 윤상현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라고 강조했다.
인천서 내리 5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중진윤 의원은 지난 2000년 정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 제16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을 공천(한나라당)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국회에 입성한 시점은 그로부터 8년 뒤인 2008년이다. 윤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내리 인천에서만 5선을 지냈다.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인천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도 했다.인지도에 비해 낮은 지지율은 숙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의원은 4위를 달리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의원은 4위(8.5%)로 조사됐다. 1~3위는 각각 한동훈(37.9%), 나경원(13.5%), 원희룡(9.4%)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39%의 응답에서도 윤 의원은 4위인 5.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