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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만리장성’을 넘어 

Red Tape  

Russell Flannery 기자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관료주의다. 그러나 관료주의가 외국기업에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제프 번스타인 같은 사람에게는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외국 기업인이 한 가지 깨닫는 게 있다. 중국에서 사업한다는 것은 눈가리개를 하고 결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그런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귀퉁이에서 제프리 번스타인(Jeffrey Bernstein ·33)은 하루 12시간씩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번스타인은 요즘 한창 일고 있는 대(對)중국 교역 붐 속에서 아직 세인의 관심 밖에 놓여 있는 틈새시장을 하나 발견했다. 물류업, 다시 말해 주문품을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장소까지 운반해주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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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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