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김승유 하나은행장도 올해는 갑작스런 ‘SK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대기업의 부실을 직접 다뤄본 경험이 부족했던 그는 그러나 철저히 원칙과 상식에 따라 사태를 수습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올해로 7년째 하나은행장을 맡고 있는 김승유(60) 행장은 “2003년만큼 기억에 남는 해도 드물다”고 말한다. 지난 2월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불거진 이른바 ‘SK 사태’ 탓이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갑작스레 터진 SK사태로 SK그룹은 물론 금융 시장도 요동을 쳤다. 더구나 당시 이라크전쟁과 북핵 위기까지 맞물리면서 파장은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었다. SK네트웍스의 주채권은행이었던 하나은행의 CEO 김 행장에게는 최악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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