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의 차기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제프 주커가 새로운 인기 TV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을 듯.미국의주요 지상파 TV 방송사 임원들 거의 모두 이번 시즌 내내 저조한 시청률에 마음이 불편했다. 지난 가을 4대 방송사가 선보인 새 TV 시리즈 24편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확실하게 깨뜨린 히트작은 한 편도 없었다. 18~49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NBC의 황금시간대 시청자 수는 10%, ABC는 8%, 폭스는 월드 시리즈 중계를 제외하고 12%씩 각각 감소했다. CBS만 전체 시청자 수가 증가했지만, 18~49세 시청자 범주에서는 3% 줄었다. TV 방송계에 중요한 11월 4주 연속 시청률 조사에서 황금시간대의 18~34세 남성 시청자는 놀랍게도 전년 대비 7.7%나 감소했다.
깜짝 놀란 방송사들은 표본 시청자층을 바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미디어 리서치(Nielsen Media Research)에 문제가 있다고 탓했다. 하지만 NBC의 프로그램 편성 최고 책임자 제프 주커(Jeff Zucker?8)는 현실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무도 못말리는 그는 공개석상에서 “솔직히 새 프로그램 상당수가 신통치 않았다”며 “정말 짜증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고 내뱉었다. CBS는 내심 고소하다는 듯 뉴욕에서 열린 연말 파티 초청장에 ‘추신: 이번 파티는 짜증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글귀까지 인쇄해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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