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상용차가 인도 타타모터스에 인수된 후에도 CEO는 바뀌지 않았다. 법정관리 시절 연구 ·개발(R&D) 투자에 목말랐던 채 사장은 이제 차세대 트럭을 만들어 재기하겠다는 포부다. 세계경영을 꿈꿨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1970년대 후반 일본을 거쳐 해외출장을 다닐 때가 많았다. 당시 대우무역 도쿄(東京)지사에서 김 회장을 수행하며 회장과 맞선 일본 비즈니스맨들을 유창한 일본어로 공략한 재기 발랄한 과장이 있었다. 그는 일본 굴지의 철강사들을 상대로 구매중개를 맡을 일본 상사를 직접 선택하겠다는 강수를 둬 그 상사를 통해 1억 달러의 차관을 무보증으로 들여오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김 회장은 그 돈을 ‘르망’ 생산공장을 짓는 데 썼다.
그 과장이 바로 지금의 타타대우상용차 채광옥(60) 사장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인도 최대 자동차회사인 타타모터스가 지난 3월 법정관리 중인 대우상용차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재탄생한 국내 2위 트럭 메이커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