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너티는 곤경에 처한 심벌 테크놀로지스를 구하기 위해 시스코 시스템스에서 잘 나가던 자리까지 박차고 나왔다. 하지만 성공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002년 7월 어느 날, 윌리엄 너티(William Nuti)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자택 뒷마당을 거닐며 휴대전화로 상사인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의 CEO 존 체임버스(John Chambers)와 통화하고 있었다. 너티가 사표를 던지고 난 지 며칠 뒤였다. 체임버스는 심기가 불편했다. 당시 38세였던 너티는 촉망받는 간부로 시스코의 미국 내 영업과 1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세계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그는 시스코에서 10년 근무하는 동안 사내 최고 세일즈맨으로 꼽히면서 중국에 진출하고, 고전 중이던 유럽 ·중동 사업도 재편했다. 체임버스는 너티에게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본사 고위직과 대륙 횡단 자가용 통근 비행기편까지 제안했다. 자기 회사를 경영하고 싶었던 너티는 결국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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