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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에 거슬리면 누구든 제거
깊은 속 몰라 측근들도 초긴장 

조조의 비정과 냉혹한 결단 

조조가 감성적인 면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덤이지 본질은 아니다. 감성적 리더십만으론 일시적으로 인심을 얻거나 좁은 땅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천하를 차지하긴 어렵다. 부드러운 감성 밑엔 강철 같은 의지와 냉혹한 계산이 깔려 있어야 한다. 옛말에 필부의 만용과 아녀자의 인정으론 천하를 도모하기가 어렵단 말이 있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용기가 필수적이지만 용기도 절제와 계획성이 필요하며 인정도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기업경영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크게 성공한 경영자를 보면 어떨 땐 인정이 넘치는 것 같고 어떨 땐 냉혹하기 그지없는 것 같아 종잡을 수가 없다. 그런 복잡한 성격이 아니면 그 많은 사람을 겁내게 하면서 승복시키고 또 좋아하게 하며 따르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은 원래 정치에 관한 명저이지만 요즘 경영학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군주론에는 군주는 부하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도 되고 사랑도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이 먼저라 했다. 은의(恩義)로 맺어진 관계는 배신당하기 쉬워도 보복의 두려움이 있으면 여간해선 배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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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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