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업체 DHL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페덱스와 UPS는 편안한 쌍두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독일의 민영 우체국 도이체 포스트 월드 넷(Deutsche Post World Net)은 이제 더 이상 독일 기업이 아니다. 지난해 도이체 포스트의 순이익 17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우편물 배달에서 비롯됐다. 현재 독일 경제는 불황이지만 도이체 포스트의 클라우스 춤빈켈(Klaus Zum-winkel) 회장은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었다. 180억 달러 상당의 기업 인수 덕이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DHL 인터내셔널(DHL Interna-tional) 인수였다.
춤빈켈이 지휘하는 항공 ·육상 병력은 DHL의 깃발 아래 미국 공략에 나섰다. 페덱스(FedEx)와 UPS의 텃밭으로 진군한 것이다. 현재 페덱스 ·UPS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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