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모르고는 올바른 미래를 열어 갈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면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현대 한국경제사의 ‘체험적 경제교과서’라 여겨진다. 저자의 28년 경제관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현장 기록과 치열한 도전정신을 통해 우리는 과거에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떤 점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외환보유액 허위보고라니. 나라를 망친 사람들이라니…. 과연 누가 불을 냈고, 누가 불길에 기름을 부었고, 누가 불길을 잡았는가.
강만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은 자신의 저서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의 후반부에서 외환위기 직후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하고 있다. 1998년 1월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그는 97년 경제위기의 경과를 보고하며 난생 처음 목구멍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통탄한다. “그들은 잔치에 쓸 돼지를 잡는 사람 같았다”며. 인수위가 진실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할 때마다 그는 “이제 정권을 잡았으니 직접 확인하라”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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