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60년 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할 때는 개인을 깎아내리고 세력과 계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역사관이 유행했다. 그러나 그 이후 나는 폭력적이고 복잡하며 위험한 세계를 경험하면서 현실은 반대임을 깨닫게 됐다. 좋건 나쁘건 간에 뛰어난 개인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가장 먼저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마셜 플랜이었다.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과 미 국무장관 조지 마셜 장군은 이를 통해 만신창이가 된 전후 유럽을 빈곤과 소련 연방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냈다. 나는 또 두 명의 위대한 인물인 콘래드 아데나워 수상과 샤를 드골 장군이 2차 세계대전에서 수치와 굴욕에 빠졌던 독일과 프랑스를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로 재건하는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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